친정어머니와 경마장
친정어머니와 경마장 어제(일요일)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오빠들의 권유로 모두 부산 경마장에 나들이하였다. 경마장 입구부터 차가 밀렸고 인내와 끈기로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여러 가지 광경들이 많았다. 경마 신문을 제각기 펴놓고 공부하는 사람들, 심지어 어느 분은 돗자리를 깔고 밥상도 펴놓고 공부방을? 차려놓으신 분도 보였고, 스크린에 모여든 사람들, 뛰는 경마에 소리지르는 사람들…, 친정어머니는 고령으로 걸음이 불편하셨어 휠체어로 말 구경을 하셨는데, 어머니께서 당신의 숨겨진 속옷 복주머니 쌈짓돈에서 천원씩을 우리에게 쭉 나누어주시면서 남의 말 보듯이 구경하지 말고 천 원으로 말과 인연을 맺고 보라고 주셨다. (어머니는 요즘도 어린이날이면 자식에게 꼭, 양말 한 켤레씩 나누어 주시는 분이다.) 나이 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