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으로 (Suspiranno)- 까르멜로 자뿔라 (Carmelo Zappulla)
가슴시린 널 이채 아픔도 너무 아프면 중독이 된다지만 무감각의 중독보다 못잊어 시린 기억들이 더 못견딜 일이라는 걸 다 몰라도 아는 사람은 알고 있지 달빛이 비추는 길에서 어느 순간 늘어진 어둠을 만나면 거기 가슴시린 네가 서 있다 모퉁이로 바람이 불어온다 그 바람에 쓸리고 쓸린 상처를 뉘여도 반쯤 잘려나간 사람의 슬픔은 차라리 고독이다 넌 그렇게, 늘 그렇게.. 달빛에 실려와 눈물을 뿌리고 가지만 하얗게 뼈마디가 드러나는 상처는 견디다 못해 앓는 소리 아, 지독하게 시린 밤이여 무겁게 깔리는 신음소리에 나무에서 잎이 떨어지는 소리 그 잎이 죽어가는 소리, 천천히 그리고 깊게 아프도록 불어오는 너의 목소리.. 그래도 넌 여전히 살고 그런 널 보며 미친듯이 꿈을 꾸지 안개속으로 헤매는 꿈길에서 널 놓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