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좋은 음악이 날마다 내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내 삶의 이야기 197

(40화) 나의 자서전 -넷 번째 좌충우돌 신혼기 부분에서

(40화) 나의 자서전 -넷 번째 좌충우돌 신혼기 부분에서나는 그에게 흙탕물에 빠지게 된 이유를 말을 더듬으면서 어눌한 핑계로 설명하였다. 그는 아주 못마땅한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 쓸데없는 호기심으로 제발 놀라게 하지 마! > 당장 흙탕물이 튀겨진 그 꼴로 점심을 챙겨줄 수 ..

(39화) 나의 자서전 - 넷 번째 좌충우돌 신혼기 부분에서

(39화) 나의 자서전 - 넷 번째 좌충우돌 신혼기 부분에서 냇가 둑 사건은 내 멋대로 말없이 가버리고 잠적한 점에 그는 흥분하고 화를 내며 나에게 소리쳤었다. 어린 나이에 결혼만 해주면 나의 모든 잘못도 감싸주고 떠받쳐주는 줄 착각했었다. 하지만, 떠받쳐주기는커녕 잘못은 그냥 넘기는 법이 없었고, 시골에서 아는 이 없이 먼 산에서 들리는 뻐꾸기 소리나 벗 삼아 하루를 지내게 되었고 장 날에 그가 심심하며 키워보라고 사다준 두 마리 토끼에게 그림물감으로 알록달록 칠한 히피족 엽기 토끼를(동네사람들이 엽기 토끼 모습에 무척 놀랬음) 만들어 팝 음악을 들려주면 팝송에 관한 이야기도 해주고 말 못하는 토끼에게 질문하고 내가 대신 대답하고 오직 그의 퇴근만 기다리는 해바라기가 되다 보니 날이 갈수록 연애 시절의..

(38화) 나의 자서전-넷 번째 좌충우돌 신혼기 부분에서

(38화) 나의 자서전-넷 번째 좌충우돌 신혼기 부분에서동해를 끼고 옛날 그 당시만 해도 대구에서 7~8시간 소요? 하는 비포장도 덜렁거리는 시외버스로 감기 기운과 차멀미에 시달리면서 경북의 끝에 있는 읍 소재지에 도착했었다. 부산 번화가에서 태어나 스물한 살까지 그곳에서만 자라..

홍시 - 우리 어머니와 어린이날

우리 어머니와 어린이날 이번 5월8일은 먼 출행으로 미리 부산 친정에 갔었다. 항상 반갑게 반겨주시는 우리 어머니! 늘 잘해 드리고 못하고 걱정만 끼쳐 죄송한 나! 어머니는 어린이날이며 옛 전부터 지금까지 나이 많은 아들, 며느리, 딸, 사위. 손자까지 항상 양말 한 걸레씩 챙겨주신다. 그 순간은 어린 자식처럼 우리가 고맙게 받는 모습에서 어머니는 행복감을 느끼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친정에 가면 꼭 어머니 곁에서 손을 잡고 잠자리에 들지만, 어머니는 늘 혼자 편안하게 주무시다가 내 몸부림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고 투정하신다. 아마 좋아하시는 투정이 아닐까? 새벽이며 노령의 나이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불편한 걸음으로 깨끗하게 목욕하시고 불교 책을 읽으신다. 불교 책이 닳아 모서리 부분이 아예 없어진 부..

(37화) 나의 자서전-넷 번째 좌충우돌 신혼 생활기 부분에서

(37화) 나의 자서전-넷 번째 좌충우돌 신혼 생활기 부분에서한복 저고리 사건은 안방으로 당장 호출당했고, 화가 무척 나신 시어머니는 기가 막힌다는 듯이, 눈물이 쏙 빠져나올 만큼 엄청나게 나를 나무라셨다.나를 무척 못 마땅 생각하시는 시어머니 마음은 아마도 나에게 호된 시집살이..

(36화) 나의 자서전-넷 번째 좌충우돌 신혼 생활기 부분에서

(36화) 나의 자서전-넷 번째 좌충우돌 신혼 생활기 부분에서그가 없는 시 갓집에서 신혼생활은 처음부터 사고 사건으로 시작되었다. 아무리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홀로 남아서 시집살이라는 것이 얼마나 고달픈지 갈수록 실감하게 되었다. 말이 없는 아들 형제분만 살아서 그..

(35화) 나의 자서전-넷 번째 좌충우돌 신혼 생활기 부분에서

(35화) 나의 자서전-넷 번째 좌충우돌 신혼 생활기 부분에서 결혼이 정해진 시간이 임박할수록 서서히 두려움과 강박감으로 망설였다. 아직은 친구들과 자유롭게 음악 다방에서 좋아하는 팝송과 커피를 마시며 놀고 싶은 마음이 우선으로 생각했지만, 우리 어머니는 결혼식 날짜를 정하..

(34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34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처음으로 첫사랑을 느꼈던 설렘임은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어설프고 때묻지 않는 맑은 영혼의 순수함은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그때 나이이며 애달프게 미완성으로 끝난 아름다운 첫사랑 추억은 사춘기 시절 낡은 두꺼운 책갈피 속에 ..

(33화)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33화)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그가 밝고 환한 미소를 띠면서 우리 앞을 우뚝 막고 일어섰었다. 그의 웃는 얼굴을 보는 내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고, 다소 죄책감을 느끼며 가슴이 저리고 아파져 오는 것을 순간 느껴왔었다. 같이 온 친구도 그를 보고 당황하며 내 손을 잡았다. 친구가 되레 어떻게 해야 좋을지 난감한 표정을 짓고는 갑자기 어떻게 왔느냐고 우리를 번갈아 보며 물었다 그는 내 얼굴을 뚫어지게 보며 친구의 질문에는 답변만 해주고 있었다. 입술이 바삭 타들어 가는 것을 느끼며 대답을 했었다. 친구는 그에게 약속 없이 우리가 오지 않으면 어절로고 기다렸느냐고 묻었고 그는..

오늘 생각해 본 행복의 지수

오늘 생각해 본 행복의 지수 불교는 생활의 철학이라고도 한단다. 절에 가면 부처님의 인연으로 기도할 수 있는 건강을 주어서 감사하다고 먼저 인사드린다. 그리고 지혜가 부족하다고, 기도드린다. 그다음부터가 문제다. 사람은 하루에 오만 가지로 생각한단다 다 잊어버려서 그렇지 하루에도 생각으로 변하는 것이 오만가지란다. 절에 가서 기도하면서도 오만가지 생각으로 가득하다. 부족하다는 생각은, 욕심과 소유욕으로 아직 벗지 못하는 것이다 욕심이란, 불안을 키우고 불안은 집착을 만드는 것이다. 집착에서 포기하는 것은, 불행한 마음이 평온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나 역시 절대 쉽지 않다. 어느 학자가 연구한 행복의 지수를 읽어보니, 세계의 행복 지수는, 가난한 나라가 행복지수가 높았고, 선진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2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32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약혼식 사건으로 처음부터 어머니와 숙부님 말씀처럼 나는 시 갓집 식구들에게 특히 그의 어머니에게 잘못 보였었다. 그의 어머니는 약혼식이 끝나고 헤어질 때도 인사도 제대로 받지 않으시고,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벌써 시 갓집 ..

(31화) 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31화) 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밤늦게 귀가해서 그런지, 우리 집 가족들은 모두 잠들어 있었다. 가족들이 잠에서 깨지 않게끔, 뒤꿈치를 들고 고양이 걸음으로 들어와서 어머니 옆에서 몰래 자는 척했었다. 인기척을 느끼신 어머니가 나를 일으켜 세웠고 어머니께서 ..

(30화) 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30화) 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그가 떠나간 송정역에서 아득히 들려오는 기차 기적소리는 가끔 그를 생각나게 하였고 한 번씩 마음이 편치않고 아려왔었다. 앞으로는 누구도 사귀고 싶지 않았고, 사랑이란 단어로 두 번 다시 관섭 받고 싶지도 않았다. 그때 내가 생..

(29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29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우리 일행이 떠나는 동해선 기차 속은 후텁지근한 더위에 피서객들로 콩나물시루처럼 복잡했었다.그는 지금쯤, 우리 집에 도착했을 것이고, 오늘 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떠나버린 나에게 얼마나 큰 황당함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고 또한, 떠나버린 나로 말미암아서 우리 집 가족은 그를 보고는 얼마나 당혹스러울까?그런 여러 가지 생각으로 걱정은 되었다.어릴 적부터 왈가닥 말괄량이 소리를 듣고 자라면서 천성적으로 타고난 내 고집과 자유분방한 성격은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직성이 풀렸고 하기 싫은 것은 누구도 내 고집을 꺾지 못했지만, 그래도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친구들에게는 늘 리드로 이끌어왔었다.나를 두고 친구들은 여고 3학년 때까지..

아침 이슬을 보며 생각하다.

아침 이슬을 보며 생각하다. 청도 운문사 사리 암에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아침이 열리는 텅 빈 아스팔트 위로 차를 몰면서 음악을 듣고 왔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운문 댐 옆으로 아름다운 보석으로 장식된 이슬들이 반짝 반짝거리면서 나를 반긴다. 밤에 내린 빗방울들이 꽃잎과 잎줄기에 대롱대롱 맺힌 이슬 위에 아침 햇살이 그 위를 비추고 있었다. 아무리 비싼 보석이라도 이것 보다는 아름답지 못할 것이다. 아름다운 이슬보석과 추억의 음악으로 행복을 느껴본다. 삶은, 행복과 시련이 공존한다고 했다. 이 순간 행복한 마음으로 촉촉한 아침 이슬을 아름답게 보지 못했다면 햇빛 속에 말라버린 똑같은 꽃잎과 잎줄기를 보고는 아마 나는 세상이 말라 보였다고 했을 것이다. - 복지 생각-

(28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28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다음날 그는 일찍, 우리 집으로 전화가 걸려 왔었다.그는 홍 기자 집에서 꼼짝하지 않고 내가 올 때까지는 절대 부산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그랬다. 나는 오후가 넘도록 음식도 먹지도 않고, 누워 뒤척이다가 아무래도 홍 기자의 아랫..

(27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27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그와 해운대에서 만남을 잠시 자제하기로 했고, 편지로 서로 주고받기로 약속하고 서, 그로부터 몇 번의 편지를 보내왔었다. 볼 수 없으니 답답하다. 혹시, 네가 다른 또 생각을 하지는 않느냐. 편지를 하지 않으니 불안하다는 내용을 보..

(26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26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었다. 내 위로 3명의 오빠 중 어릴 때 돌아가신 오빠 외, 나를 끔찍하게 생각하고 있는 두 분의 오빠가 계신다. 큰오빠는 결혼해서 올케언니, 조카들과 우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고 바로 내 위에 대학생..

(25화) 나의 자서전 -셋 번째 운명적 사랑 부분에서

(25화) 나의 자서전 -셋 번째 운명적 사랑 부분에서늦은 가을이 되었다.그날도 역시 먼저 우리 집을 방문하였다. 친척 언니가 내 나이가 어려서 남자 보는 눈이 없다고 충고해서, 무심코 그날 인사를 시켰을 뿐인데,. 이제는 아예, 우리 집에 먼저 방문해 가족과 본격적으로 함께 어울리는 ..

(24화)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24화)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여름은, 내 인생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많았던 것 같았다. 여고 3학년 여름에 첫사랑을 알게 되면서부터 말괄량이 얄개에서 처음으로 가슴 속까지 두근거리는 설렘으로 첫사랑을 느껴보았다. 그리고 다음해 여고 졸업하는 해 첫 여름을 ..

(23화)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23화)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그를 보는 순간, 이곳에 앉아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라 호흡이 멈출 듯이 지레 깜짝 놀라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교회 고등부에서 안면 있는 그의 두 남자 친구도 커피 마시다가 반갑게 반색하며 일어났었다. 교회 다니는 내 친구가 교회 고등부 남자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그를 보고 반가운 인사말 했었다. 친구 말처럼 미소 짓는 그는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세련되어 가고 있었고 분위기도 낯선 사람 같아 보였다. 친구는 오래간만에 모두 아는 안면이니 다른 테이블에 있는 친구들도 한 자리에 합석하자고 했었고, 한 테이블에 모여 앉았다. 그는 내 옆에 바싹 당겨 앉았다. 그때 고등부에서 보고 지금 만난 자리라서 그동안 어느 대학에 입학했느냐, ..

(22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22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밝아오는 아침은 어젯밤에 무섭게 퍼붓는 야수 같은 비가 언제 온 듯이, 햇볕 빛줄기가 회색 하늘에서 밀어 나와 중화 반점, 이 층 창살로 비쳐 들어왔었다. 동네 수재민분들이 햇볕을 반가워하며 젖은 이불과 담요를 담벼락에 널고 있..

(21화)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21화)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신문사 밖에는 여름 장마의 굵은 빗줄기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의 대학교 뺏지에 부러움과 자존심으로 최악의 울적한 심리 상태였고 특히, 오늘은 미래의 희망으로 생각한 신문사마저 사표를 내고 나오는 발걸음은..

(20화)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20화)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그 사람은 우리 집 전화번호를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에 비해서, 나는 그 사람에게 당장 연락할 곳도 없었고, 요즘처럼 휴대전화기가 없는 그 시절에는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기다려야 했었다. ..

(19화) 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19화) 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그 사람에게 뺨 맞은 억울함에 행인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억울한 울부짖는 소리를 내었었다. 나에게 예기치 못했던 뺨을 맞은 그 사람도 역시 당혹감으로 화가 나서 나를 남겨둔 체. 강둑으로 가버렸다. 강둑 넘어 마을에서 비치..

(18화) 나의 자서전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18화) 나의 자서전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새벽 첫 버스는 밤새 추워 떨고선 나에게 따뜻함을 주는 것 같았다. 피곤한 몸과 마음도 엉망진창으로 복잡했었고, 상처 난 다리마저 이제는 아픈 감각도 없었다. 버스 창밖에서 스쳐 지나가는 가로수 파란 잎은 어제 이 길을 들어올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