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로 떠나면서...
지난번 캐나다에 갈 적에는 내 인생에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고 무척 우울했다.
나 혼자 떠나는 긴 비행 속에서 그날따라 무척 오래간만에 듣는 올드팝은 유난히 나를 슬프게 하였고 지난 살아온 날을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그것이 복지 방의 블로그를 개설한 동기도 되었다.
사실 그동안 나는 좋아하는 음악을 아주 멀리하고 아예 듣지도 않았다.
그것은 평생 천직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직업을 미련없이 접기 위해서 그 많은 LP, CD를 한 장도 아낌없이 버려야 결정을 내릴 수가 있어 가감하게 모두를 버렸다.
그러므로 천직으로 생각한 평생직업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어쨌든 블로그를 개설하였고 나 홀로 보는 블로그라고 생각하고 내 인생을 돌이켜 보는 자서전과 좋아했던 올드팝송 배경음악을 한둘씩 Daum 뮤직에서 사 올리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한두 분 방문 하는 분이 짧은 시기에 너무 많은 분이 방문하시는 바람에 공개가 너무 부담스러워져 비공개로 몇 달간 잠그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은 것 같았고 아름다운 올드팝송을 함께 즐겨듣는 것이 작은 행복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비공개에서 공개로 열었다.
내 짧은 생각을 바꾸고 보니 복지 방에 음악을 즐겨듣는 많은 분이 오시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였고 따뜻한 댓글에 감사했고 또한, 지난 일을 쓰고 보니 고통보다 아름다운 추억이 마음을 치료되었고 어느새 모인 음악만큼 내 마음도 다시 옛 전처럼 밝아지고 행복했었다.
이번 9월24일 3번째 캐나다로 떠난다. 그리고 12월 말경에 돌아올 것이다.
그곳 있는 기간에 음악과 캐나다 단풍, 많은 눈 배경사진 올려 볼까 생각하고 있지만, 알 수는 없다.
하여튼 이번은 가족과 함께 떠나는 비행기에서는 저번처럼 올드팝을 들으면서 그때처럼 힘들어 우울하며 울지 않을 것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나의 작은 공간 블로그를 도착하면 제일 먼저 켜 보고 음악과 블로그 친구에게 댓글 안부 글을 올릴 것이다.
한국의 가을 하늘이여 잠시 안녕~
(2009년 9월20일 일요일 아침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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