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어느 우체부의 편지
-번역-
2009년을 마감하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기쁘고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빕니다.
혹시 절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께 제 이름은 힐러리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가정에 우편을 배달하는 우편집배원입니다.
혹시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제게 직접 물어보시거나 필요한 것이나 질문사항을 쪽지에 적어 제 이름이 적힌 봉투를
우편함에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이 편지를 받지 않길 원하시면 '편지 사절'이라고 적어 우편함 뚜껑 안쪽 테이프로 붙여 두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앞으로 남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힐러리 드림
2003년 10월부터 여러분의 가정에 우편물을 배달한 우편집배원
옛적에 우편집배원은 늘 반가운 분이었다.
그 시절 남편과 연애편지를 서로 주고받은 아련한 향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이 흘려 언제부터가 우편집배원은 청구서를 배달해주는 분으로만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 한 장의 우체부 개인 편지를 받고 보니 자기의 일에 얼마만큼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지 한 번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다.
여기 우편물 담당하시는 분은 여자분이다'
늘 상냥한 미소로 편지를 갖다 주어 그녀를 보고 있으며 받는 이를 기분좋게 만든다.
무엇보다 모르는 이가 처음 이사해 오면 그녀는 먼저 자기소개를 하고 이 동네에 이사 온 것을 환영한다는 인사말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낯선 동네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며 언제든지 친절하게 설명해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녀는 담당하는 구역에 대해서 진정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 같다.
누구나 일을 하다 보면 어느 날에는 열두 번 그만두고 싶을 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갈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이라면 긍정적인 일의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구속이 아니라, 좀 더 자유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무엇보다 마음의 부자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축복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 2009년 12월20일 캐나다에서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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