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사 사리 암에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아침이 열리는 텅 빈 아스팔트 위로
차를 몰면서 음악을 듣고 왔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운문 댐 옆으로
밤에 내린 빗방울들이 꽃잎과 잎줄기에
대롱대롱 맺힌 이슬 위에
아침 햇살이 그 위를 비추고 있었다.
아무리 비싼 보석이라도 이것 보다는
아름답지 못할 것이다.
아름다운 이슬보석과
추억의 음악으로 행복을 느껴본다.
삶은, 행복과 시련이 공존한다고 했다.
이 순간 행복한 마음으로 촉촉한 아침 이슬을
아름답게 보지 못했다면
햇빛 속에 말라버린
똑같은 꽃잎과 잎줄기를 보고는
아마 나는 세상이 말라 보였다고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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