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29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우리 일행이 떠나는 동해선 기차 속은 후텁지근한 더위에 피서객들로 콩나물시루처럼 복잡했었다.그는 지금쯤, 우리 집에 도착했을 것이고, 오늘 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떠나버린 나에게 얼마나 큰 황당함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고 또한, 떠나버린 나로 말미암아서 우리 집 가족은 그를 보고는 얼마나 당혹스러울까?그런 여러 가지 생각으로 걱정은 되었다.어릴 적부터 왈가닥 말괄량이 소리를 듣고 자라면서 천성적으로 타고난 내 고집과 자유분방한 성격은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직성이 풀렸고 하기 싫은 것은 누구도 내 고집을 꺾지 못했지만, 그래도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친구들에게는 늘 리드로 이끌어왔었다.나를 두고 친구들은 여고 3학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