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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이야기/내가 살아온 이야기 (자서전) 94

(34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34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처음으로 첫사랑을 느꼈던 설렘임은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어설프고 때묻지 않는 맑은 영혼의 순수함은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그때 나이이며 애달프게 미완성으로 끝난 아름다운 첫사랑 추억은 사춘기 시절 낡은 두꺼운 책갈피 속에 ..

(33화)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33화)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그가 밝고 환한 미소를 띠면서 우리 앞을 우뚝 막고 일어섰었다. 그의 웃는 얼굴을 보는 내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고, 다소 죄책감을 느끼며 가슴이 저리고 아파져 오는 것을 순간 느껴왔었다. 같이 온 친구도 그를 보고 당황하며 내 손을 잡았다. 친구가 되레 어떻게 해야 좋을지 난감한 표정을 짓고는 갑자기 어떻게 왔느냐고 우리를 번갈아 보며 물었다 그는 내 얼굴을 뚫어지게 보며 친구의 질문에는 답변만 해주고 있었다. 입술이 바삭 타들어 가는 것을 느끼며 대답을 했었다. 친구는 그에게 약속 없이 우리가 오지 않으면 어절로고 기다렸느냐고 묻었고 그는..

(32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32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약혼식 사건으로 처음부터 어머니와 숙부님 말씀처럼 나는 시 갓집 식구들에게 특히 그의 어머니에게 잘못 보였었다. 그의 어머니는 약혼식이 끝나고 헤어질 때도 인사도 제대로 받지 않으시고,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벌써 시 갓집 ..

(31화) 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31화) 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밤늦게 귀가해서 그런지, 우리 집 가족들은 모두 잠들어 있었다. 가족들이 잠에서 깨지 않게끔, 뒤꿈치를 들고 고양이 걸음으로 들어와서 어머니 옆에서 몰래 자는 척했었다. 인기척을 느끼신 어머니가 나를 일으켜 세웠고 어머니께서 ..

(30화) 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30화) 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그가 떠나간 송정역에서 아득히 들려오는 기차 기적소리는 가끔 그를 생각나게 하였고 한 번씩 마음이 편치않고 아려왔었다. 앞으로는 누구도 사귀고 싶지 않았고, 사랑이란 단어로 두 번 다시 관섭 받고 싶지도 않았다. 그때 내가 생..

(29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29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우리 일행이 떠나는 동해선 기차 속은 후텁지근한 더위에 피서객들로 콩나물시루처럼 복잡했었다.그는 지금쯤, 우리 집에 도착했을 것이고, 오늘 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떠나버린 나에게 얼마나 큰 황당함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고 또한, 떠나버린 나로 말미암아서 우리 집 가족은 그를 보고는 얼마나 당혹스러울까?그런 여러 가지 생각으로 걱정은 되었다.어릴 적부터 왈가닥 말괄량이 소리를 듣고 자라면서 천성적으로 타고난 내 고집과 자유분방한 성격은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직성이 풀렸고 하기 싫은 것은 누구도 내 고집을 꺾지 못했지만, 그래도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친구들에게는 늘 리드로 이끌어왔었다.나를 두고 친구들은 여고 3학년 때까지..

(28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28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다음날 그는 일찍, 우리 집으로 전화가 걸려 왔었다.그는 홍 기자 집에서 꼼짝하지 않고 내가 올 때까지는 절대 부산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그랬다. 나는 오후가 넘도록 음식도 먹지도 않고, 누워 뒤척이다가 아무래도 홍 기자의 아랫..

(27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

(27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부분에서그와 해운대에서 만남을 잠시 자제하기로 했고, 편지로 서로 주고받기로 약속하고 서, 그로부터 몇 번의 편지를 보내왔었다. 볼 수 없으니 답답하다. 혹시, 네가 다른 또 생각을 하지는 않느냐. 편지를 하지 않으니 불안하다는 내용을 보..

(26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26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었다. 내 위로 3명의 오빠 중 어릴 때 돌아가신 오빠 외, 나를 끔찍하게 생각하고 있는 두 분의 오빠가 계신다. 큰오빠는 결혼해서 올케언니, 조카들과 우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고 바로 내 위에 대학생..

(25화) 나의 자서전 -셋 번째 운명적 사랑 부분에서

(25화) 나의 자서전 -셋 번째 운명적 사랑 부분에서늦은 가을이 되었다.그날도 역시 먼저 우리 집을 방문하였다. 친척 언니가 내 나이가 어려서 남자 보는 눈이 없다고 충고해서, 무심코 그날 인사를 시켰을 뿐인데,. 이제는 아예, 우리 집에 먼저 방문해 가족과 본격적으로 함께 어울리는 ..

(24화)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24화)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여름은, 내 인생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많았던 것 같았다. 여고 3학년 여름에 첫사랑을 알게 되면서부터 말괄량이 얄개에서 처음으로 가슴 속까지 두근거리는 설렘으로 첫사랑을 느껴보았다. 그리고 다음해 여고 졸업하는 해 첫 여름을 ..

(23화)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23화)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그를 보는 순간, 이곳에 앉아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라 호흡이 멈출 듯이 지레 깜짝 놀라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교회 고등부에서 안면 있는 그의 두 남자 친구도 커피 마시다가 반갑게 반색하며 일어났었다. 교회 다니는 내 친구가 교회 고등부 남자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그를 보고 반가운 인사말 했었다. 친구 말처럼 미소 짓는 그는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세련되어 가고 있었고 분위기도 낯선 사람 같아 보였다. 친구는 오래간만에 모두 아는 안면이니 다른 테이블에 있는 친구들도 한 자리에 합석하자고 했었고, 한 테이블에 모여 앉았다. 그는 내 옆에 바싹 당겨 앉았다. 그때 고등부에서 보고 지금 만난 자리라서 그동안 어느 대학에 입학했느냐, ..

(22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22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밝아오는 아침은 어젯밤에 무섭게 퍼붓는 야수 같은 비가 언제 온 듯이, 햇볕 빛줄기가 회색 하늘에서 밀어 나와 중화 반점, 이 층 창살로 비쳐 들어왔었다. 동네 수재민분들이 햇볕을 반가워하며 젖은 이불과 담요를 담벼락에 널고 있..

(21화)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21화)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신문사 밖에는 여름 장마의 굵은 빗줄기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의 대학교 뺏지에 부러움과 자존심으로 최악의 울적한 심리 상태였고 특히, 오늘은 미래의 희망으로 생각한 신문사마저 사표를 내고 나오는 발걸음은..

(20화)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20화)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그 사람은 우리 집 전화번호를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에 비해서, 나는 그 사람에게 당장 연락할 곳도 없었고, 요즘처럼 휴대전화기가 없는 그 시절에는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기다려야 했었다. ..

(19화) 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19화) 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그 사람에게 뺨 맞은 억울함에 행인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억울한 울부짖는 소리를 내었었다. 나에게 예기치 못했던 뺨을 맞은 그 사람도 역시 당혹감으로 화가 나서 나를 남겨둔 체. 강둑으로 가버렸다. 강둑 넘어 마을에서 비치..

(18화) 나의 자서전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18화) 나의 자서전 -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새벽 첫 버스는 밤새 추워 떨고선 나에게 따뜻함을 주는 것 같았다. 피곤한 몸과 마음도 엉망진창으로 복잡했었고, 상처 난 다리마저 이제는 아픈 감각도 없었다. 버스 창밖에서 스쳐 지나가는 가로수 파란 잎은 어제 이 길을 들어올 때..

(17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17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갑작스럽게 바닷물에 빠지면서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말미암아 내가 뱉은 못된 말버릇에 심한 모독 감과 강한 자존심 상했든 충격으로 그 사람 역시 예상하지 못한 얼굴 표정을 보였지만, 눈 깜작할 사이에 일어난 키스는 지금까..

(16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

(16화) 나의 자서전-셋 번째 운명적인 사랑 부분에서신문사에서 합격 연락을 받았지만, 그 사이에 어머니와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으니 취업보다는 재수생으로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바뀌었고 그리고 합격 정식 채용이 아닌 것이 한쪽 마음에 걸렸어 더욱더 망설여 갈 수 없었다. 그날은 ..

(15화)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 사랑 부분에서

(15화)나의 자서전 - 셋 번째 운명적 사랑 부분에서 여고 졸업 후, 하루라도 볼 수 없으면 서운했던 친한 여러 친구는 내가 서울에서 합격을 하고도 가지 못한 무용과에 잘 다니고 있었고, 부산에서 대학 합격한 친구들, 그리고 사회 직장인으로 진출한 착한 친구? 모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14화) 나의 자서전- 두 번째 첫사랑 부분에서

(14화) 나의 자서전- 두 번째 첫사랑 부분에서 대학교 합격 통지서를 받았지만 예상대로 나는 등록을 할 수 없었다. 내가 아무리 떼를 써도 뻔한 해답을 음식도 거절하고 속병으로 며칠 동안 누워 있었다. 대학교 등록 마감날이 지나서야 포기하고 말았다. 나를 불쌍하게 여긴 가족들이 부산에서 전문대학에 대신 원서를 내라고 했지만, 사치스러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 원하는 대학이 아니면 대학도 포기할 것이다. 돈이 없으면, 내가 벌어서라도 꼭 원하는 대학에 가겠다) 내 다짐으로 아픈 마음을 혼자서 달랬다. 그 후 우리 집 가정 형편상 무용을 할 처지도 못 되었지만, 무용 학원에 간다 해도, 아무런 명분도 없었다. 그것조차, 포기해야만 했었다. 그는 대학교에 먼저 달려가 내 합격 명단을 확인한 후,..

(13화) 나의 자서전 - 두 번째 첫사랑 부분에서

(13화) 나의 자서전 - 두 번째 첫사랑 부분에서요즘 기차는 출발하면 자동문이 닫혔지만, 그때 그 당시에는 자동문이 없었고 달리는 기차 난간에서 얼굴도 밖으로 내밀 수도 있었다. 가쁜 숨을 헐떡이는 그를 보니 너무 놀랐고, 도저히 믿기지 않아 경탄을 금치 못했다. < 이대로는 도저..

(12화) 나의 자서전-두 번째 첫사랑 부분에서

(12화) 나의 자서전-두 번째 첫사랑 부분에서신나게 뛰어다녔던 친구들조차, 잠시 멈추고 그의 행동에 몹시 감동받은 표정으로 넋이 나간 듯이, 다들 멍하게 서 있었다. 그 순간, 뭉클한 내 가슴은 어두운 골목길에서 불량배들부터 나를 구해주어, 그를 좋아했던 첫 설렘처럼, 또다시 뜨거..

(11화) 나의 자서전 - 두 번째 첫사랑 부분에서

(11화) 나의 자서전 - 두 번째 첫사랑 부분에서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 중심에서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 내가 꼭, 서울을 고집하는 마음과 달리,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가족들과 어제까지 다투었고 서울로 향하는 초조한 내 마음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이, 기차는 힘차게 달리고 있..

(10화) 나의 자서전-두 번째 첫사랑 부분에서

(10화) 나의 자서전-두 번째 첫사랑 부분에서 그 후, 거리에 차가운 바람과 물기가 말라버린 낙엽이 뒹굴고 있을 무렵 되었고, 일상 속에서 불현듯 그가 예선 대회에서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었다. 교회에 다니는 친구에게 그의 안부를 물었다. 친구는 변함없이 잘 나온다고 했고 전과 달리 많이 변했다고 대답했었다. 그날 밤은 차가운 날씨에 감기몸살로 아팠고 서둘러 우리 집 골목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에 그가 어두운 벽에 기대여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보는 순간은 무척 반가워지만, 그날 시합장에 가지 못한 것에 죄지은 사람의 표정으로 다가갔었다. 그는 갑자기 배를 움켜쥐고 힘없이 푹 주저앉았고 또다시 온통 상처투성이였고 고통스러운 것 같았다. 비명이 나..

(9화)나의 자서전-두 번째 첫사랑 이야기 부분에서

(9화)나의 자서전-두 번째 첫사랑 이야기 부분에서 그날 그와 헤어지고 나서, 내 생각과 행동에 많은 변화의 계기가 되었고 온종일 떠들어 된 말 수도 적어졌고, 분위기도 달라진 내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낯설어 할 만큼 변한 것 같았다. 첫사랑 감정을 알았고 내 마음속에서 헤어지기로 한 감정을 꺾고 보니, 정신적으로 성숙한 것 같았다. 또한, 교회에 다니는 친구를 통해서 소문도 그가 요즘 그의 가족과 착실하게 교회에 참석하며 고등부에서도 무례한 행동도 하지 않고 점잖게 달라 보였다고 했었다. 어느새 가을의 낙엽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고, 내 친구가 무용학원 가기 전에 꼭 교회에서 만나자고 당부하고 교회에 와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했었다. 교회 벤치에는 부산 명문대학교 다니고 늘 깔끔하고 용모 단정해서 ..

(8화) 나의 자서전-두 번째 첫사랑 이야기 부분에서

(8화) 나의 자서전-두 번째 첫사랑 이야기 부분에서그들은 갔었고, 구경꾼들도 흩어졌으며 그의 얼굴 상처는 엉망이 되어 볼 수가 없었다. 오늘 특별히 가지고 온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려니, 창피한 듯이 손수건만 갖고 내 손을 뿌려 쳤었다. 그는 내 손수건으로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7화) 나의 자서전- 두 번째 첫사랑 이야기 부분에서

(7화) 나의 자서전- 두 번째 첫사랑 이야기 부분에서다음날 평소에 갖고 다니지 않는 손수건까지 얌전하게 챙겨서 그를 만났고 우리는 해운대 백사장을 걸었다. 어제처럼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흐린 하늘과 바다의 수평선이 만나서 그런지 더 커 보이는 것 같았다. 바다는 언제나 보아도 ..

(6화) 나의 자서전-두 번째 첫사랑 이야기 부분에서

(6화) 나의 자서전-두 번째 첫사랑 이야기 부분에서 가로수 밑에 떨어지는 비가 내 우산 위에 내리고 있었다. 일찍이 토요일 모의고사 마치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 집에 가서 수다 떨고 싶은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이런 날에는 얼마 전 본, 인상깊은 영화 속에 그 여배우가 생각나서 그녀처럼 옷, 우산 전체 노란색으로 모방하고 길을 나섰다. 머플러는 노란 색이 없어 노란 머리띠로 대처했지만, 거리의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도 그런대로 괜찮아 보였다. (이렇게 입고 보니 나도 괜찮은 숙녀 같아! ) 혼자 말로 되새겨 가면서 건널목을 지나갈 때였고 생각하지도 못한 그가 내 우산 속으로 들어왔었다. 그의 큰 키에 우산이 높아지면서 내 얼굴이 비에 젖었다. 한 우산 속에서 그를 보는 순간은 반가움과 설렘으로..

(5화) 나의 자서전-두 번째 첫사랑 이야기 부분에서

(5화) 나의 자서전-두 번째 첫사랑 이야기 부분에서 처음 그를 본 것은 초등학교 5학년 신학기에 그간 서로 다른 반에 있다가 5학년 때 같은 반이 되었다. 그 애가 별난 개구쟁이라 하면, 나 역시 아주 고집 센 왈가닥 말괄량이였고 공부 외는 절대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었다. 그 당시에는 난 이웃에 사는 순한 우리 반 남자에게 내 책가방이 무거우니 네가 들고 가라며 명령하는 말괄량이였다. 점심시간 때에 나는 우리 반 여자 친구들과 고무줄놀이하고 있었다. 그날은 그 애가 운이 좋지 못해서? 내 고물줄 끊고 재빨리 도망가 버렸다. 다른 여자애들은 그냥 울고 있겠지만, 나는 달랐다. (너 오늘 임자 만난 줄 알아라) 그 애가 담을 뛰어넘으면 나도 담을 넘었고 무릎에 상처가 생겨 피가 흘러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