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좋은 음악이 날마다 내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좋은 시 89

가슴앓이 하는 그리움 - 향초 한상학

가슴앓이 하는 그리움 향초 한상학 가을에 예쁜 은행잎처럼 날아온 그대를 감싸 안고 사랑이라고 이름 붙였지 죽도록 보고 싶어 가슴앓이 하던 마음을 나는 그리움이라고 했어 잊었다 하는 아픈 사랑이 오래 지나서도 가슴에 남은 그대의 흔적을 추억이라고 이름을 붙였어 세월이 흐른 지금은 찢어진 가슴 사이로 흘러내린 기억을 옛사랑이라고 했어 그 아름답던 우리 사랑이 떨어진 꽃잎같이 시간 속으로 가고 말라 부스러진 낙엽같이 세월 속으로 갔지 세상에서 제일 예쁜 그대를 이제는 지나간 인생의 진한 그림자라 해도 가끔 떠오르는 그리움으로 가슴이 아파 울고 싶어. 2661

우산이 되어 - 詩 이해인

우산이 되어 詩 이해인 우산도 받지 않은 쓸쓸한 사랑이 문 밖에 울고 있다..!! 누구의 설움이 비 되어 오나 피해도 젖어오는 무수한 빗방울... 땅 위에 떨어지는 구름의 선물로 죄를 씻고 싶은 비오는 날은 젖은 사랑... 수많은 나의 너와 젖은 손 악수하며 이 세상 큰 거리를 한없이 쏘다니리... 우산을 펴주고 싶어 누구에게나 우산이 되리 모두를 위해... 2572

산을 오르며 - 도종환

산을 오르며 도종환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는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두 갈래 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를 때도 당황하지 않고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찾아가게 하소서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 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굽이 아름다운 것들 보고 느끼어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 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중년의 나이, 가끔 삶이 고독할 때 - 이채

중년의 나이, 가끔 삶이 고독할 때 이채 천 년을 흘러가는 강물에 비한다면 한 사람의 생은 풀잎 끝에 맺힌 아주 작은 물방울일까 천 년을 떠도는 바람에 비한다면 한 사람의 고뇌는 보이지 않는 먼지에 불과할 거야 그렇다 해도, 정녕 그렇다 해도 세상에 태어나 이름 하나 갖고 살아가기가 참으로 힘들고 곤하노라 가난한 육신을 이끌고 탄생에서 죽음까지 가는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하여라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깊어지는 사색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별이 뜨는 창가에서 부서지는 별 하나를 만나네 그 별은 밤바람에 나뭇잎처럼 내게로 스치고 나는 조용히 눈을 감는다. 그리고 고동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느끼노라 진실만을 사랑하고 싶었다 그러나 늘 그 사랑에 목말라야 했던 내 영혼의 뜨거운 심장 속에서도 용해되지 않는 그..

오는봄 가는겨울

오는 봄 가는 겨울 李 基 銀 개여울 얼음아래 시린물 옹알이에 뽀오얀 갯버들은 두터운 겨울벗고 연두빛 봄빛으로 화사한 사랑맞이 바람결 올올마다 청보리 고운향기 꽃구름 층층마다 그리움 송이송이 사랑가 구성질제 행복만 가슴가득 해묵은 설움벗고 맘가득 기쁨이네 오는봄 가는겨울 세월이 흐르고야 내마음 네마음이 하나로 아롱지네 그리고 '오는 봄 가는 겨울'을 읽고 있으니 이 글이 생각납니다. 봄, 삶과 나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육체는 그 몸이 쇠하여 마음에 슬픔을 가져다 주지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영혼은 그 마음에 늘 봄처럼 새로움을 줍니다.

아주 오랫동안 간직해도 좋을 사랑- 용혜원

아주 오랫동안 간직해도 좋을 사랑 용혜원 그대는 내 마음의 깊은 곳에서 날마다 감탄과 기대를 만들어주는 아주 오랫동안 간직해도 좋을 사랑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부끄러울 것도 없고 거리낄 것도 없는 순수한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자랑해도 좋을 멋지고 신나는 사랑입니다 그대는 항상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나의 생각과 뜻과 행동을 새롭게 변화시켜 주는 내가 늘 꿈꾸어왔던 사랑입니다 그대는 내가 깜짝 놀랄 만큼 행복을 가득 채워주기에 사랑하면 할수록 신이 납니다 늘 풍성하고 흥미롭고 낭만적인 내 사랑을 한순간도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날 동안 언제나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사모 - 詩/ 조지훈

사모 詩/ 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해야할 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 두고 아름다운 이름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줄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러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마지막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낙 엽 - 레미 드 구르몽

( 복지가 직접 찍은 우리 동네 산책길) Autumn Leaves (고엽) 낙 엽 레미 드 구르몽( Remy de Gourmont) ( 프랑스의 문예평론가·시인·소설가) 시몬, 나뭇 잎 저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아주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지막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포착물들의 대지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황혼이 질 무렵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도 슬프다 바람이 휘몰아칠 때 낙엽은 정답게 소리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이 밟을 때,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소리,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가을비 - 도종환

가을비 도종환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읍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도종환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도종환 저녁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 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 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

인생이 무대에 올려진 연극이라면

인생이 무대에 올려진 연극이라면 詩 : 용혜원 인생이 무대에 올려진 연극이라면 맡겨진 연기에 정열을 다하여 열연을 하고 싶다 순간순간 관객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온몸이 땀에 젖도록 연기를 다한다면 연극이 절정에 달할수록 박수와 환호는 더 커져만 갈 것이다 처음 무대에 설 때는 무대에 익숙하지도 않고 연기마저 서툴러 실수를 연발하고 대사마저 잊어버려 울고 싶겠지만 모두 다 처음엔 그렇게 시작할 것이다 연기가 익숙해질수록 멋과 낭만을 즐기고 싶다 모든 연기가 끝나고 무대에 늘어선 연기자들에게 막이 내리기까지 박수를 치는 관객들의 뜨거운 감정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 우리들의 인생은 그런 멋이 있어야 한다 삶의 마지막까지 박수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들의 인생이 단 한 번 무대에 올려진다면 오늘도 멋진..

세상에서 가장 기쁜 시

세상에서 가장 기쁜 시 장시하 오늘 나는 그대 가슴에 세상에서 가장 기쁜 시를 쓴다 그대를 사랑하는 내 영혼의 붓으로 내 생명의 수액 고이 적셔 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슴으로 세상에서 가장 기쁜 시를 쓴다 한 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쓰던 나를 한 때 잿빛 하늘만을 바라보며 아파하던 나를 한 때 삶의 끈을 스스로 끊으려던 나를 당신의 순결한 사랑은 나를 세상에서 가장 기쁜 시를 쓰게 하였다 가장 힘겹고 눈물겨울 때 당신은 나를 안아주었고 눈물을 닦아주었다 내 생명을 나 보다 더 아껴주고 내 영혼을 나 보다 더 사랑해 준 사람 이제 흔들리지도 아파하지도 않으리라 그대 가슴에 세상에서 가장 기쁜 시를 쓰며 함께 걸어가리라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에 사랑이란 이름을 지어주며..... 당신께 아름다운 세..

늦가을의 산책- 헤르만 헷세

늦가을의 산책 헤르만 헷세 가을비가 회색 숲에 흩뿌리고, 아침바람에 골짜기는 추워 떨고 있다. 밤나무에서 밤이 툭툭 떨어져 입을 벌리고 촉촉히 젖어 갈색을 띄고 웃는다. 내 인생에도 가을이 찾아와 바람은 찢어져 나간 나뭇잎을 딩굴게 하고 가지마다 흔들어 댄다 열매는 어디에 있나? 나는 사랑을 꽃 피웠으나 그 열매는 괴로움이었다. 나는 믿음을 꽃 피웠으나 그 열매는 미움이었다. 바람은 나의 앙상한 가지를 쥐어 뜯는다. 나는 바람을 비웃고 폭풍을 견디어 본다. 나에게 있어서 열매란 무엇인가? 목표란 무엇이란 말인가! 피어나려 했었고, 그것이 나의 목표다. 그런데 나는 시들어 가고, 시드는 것이 목표이며, 그 외 아무 것도 아니다. 마음에 간직하는 목표는 순간적인 것이다. 신은 내 안에 살고, 내 안에서 죽고..

길 위에서-이정하

519 길 위에서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 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그때 그 용서할 수 없던 일들 용서할 수 있으리. 자존심만 내세우다 돌아서고 말던 미숙한 첫사랑도 이해할 수 있으리. 모란이 지고 나면 장미가 피듯 삶에는 저마다 제 철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찬물처럼 들이키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나로 인해 상처받은 누군가를 향해 미안하단 말 한마디 건넬 수 있으리. 기쁨뒤엔 슬픔이 슬픔 뒤엔 또 기쁨이 기다리는 순환의 원리를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너에게 말해 주리. 한번쯤 다시 살아 볼 수 있다면 그렇게 쉬 너를 보내지 않으리. 밤새 썼다 찢어버린 그 편지를 찢지 않고 우체통에 넣으리. 사랑이 가도 남은 마음의 흔적을 상처라 부르지 않으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망설이기만 하다 포기하고..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한용운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

문득 그리운 사람에게

문득 그리운 사람에게 이준호 그리운 사람 떠올려 놓고 살며시 그 이름 부르면 다정히 내게 손 흔들며 다가와 사뿐히 앉았으면 좋겠다. 무수한 세월을 어떻게 살았는지, 지금은 어느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또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살짝 귀뜸이나 해줬으면 좋겠다. 한때는 나의 가슴에 너무도 아름다운 것으로 살아있어 하늘이 되고 강물이 되어 흐르던 가슴 뜨거운 이름이었거늘, 회색먼지 뿌옇게 내려앉은 내 기억의 모퉁이 저편에 서서 이따금씩 손흔들며 찾아와 그 모습 간절하게 해놓고 자꾸 멀어져 가는 사람이여. 그리워 그대 이름 부르면 예전 그 모습으로 다시 살아 한바탕 웃음이 되어 쏟아지고 가끔은 슬픈 기억 들추어내며 울음도 울었으면 좋겠다. 삶에 지치고 세월에 긁히어 잔주름 몇 가닥만 그늘처럼 드리워 세월 부..

세월이 가면 (詩 박인환)

세월이 가면 (詩 박인환)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의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잎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당신의 사랑

당신의 사랑 한재서 밤하늘에 소중한 것은 별과 달입니다. 꽃에 소중한 것은 나비 와 벌이며, 인간에 소중한 것은 사랑입니다. 삶이 힘들어 지칠 때도, 빗방울 같은 눈물을 흘릴 때도 당신의 사랑이 있으면 힘들지 않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용서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교만하지 아니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못해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만날 때보다, 당신을 생각할 때가 더 행복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 혼자 넓은 바다에 던져진 기분이 들 때, 나는 당신을 생각합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밤하늘이 좋아졌습니다. 달빛이 밝게 비추는 날은 더욱 좋습니다. 그 밝은 달은 당신도 비추고, 나도 찬란히 비추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푸른 나무는 그늘을..

아프게 비가 내립니다

아프게 비가 내립니다 김정한 아프게 비가 내립니다 그대가 비가 되어 내립니다 아프게 내립니다 빗방울이 그대 눈물처럼 느껴집니다 빗방울이 그대 얼굴처럼 보입니다 비가 내립니다 아프게 슬프게 내립니다 그대가 그립습니다 그대사랑 껴안고 그대를 기다립니다 하지만그대는 너무 멀리 있습니다 나 오늘 비에 쓸려서 나 그대 곁에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대를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단 한번만이라도 사랑하는 그대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주고 싶은 말

사랑하는 당신에게 주고 싶은 말 이강환 나는 언제부터인가 하늘이 좋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이 하늘아래 당신이 살고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이며 그런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이 언제나 바라볼 수 있는곳 그곳에서 항상 내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을것입니다 언제나 당신이 가는곳은 어디든지 함께 갈것입니다 다만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로 가지 않는다면 그대를 위한 나의 작고 소중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나무는 그늘을 약속하고 구름은 비를 약속 하는데 난 당신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합니다 난 오늘도 기도를 합니다 오늘 역시 당신의 하루가 잊지못할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바쁜 하루중에 나의목소리가 당신에게 잠시동안의 달콤한 휴식이 될수 ..

이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

이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 그대에게 가는 길이 멀고 멀어 늘 내 발은 부르터 있기 일쑤였네. 한시라도 내 눈과 귀가 그대 향해 열려 있지 않은 적 없었으니 이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 볼 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는 사람. 생각지 않으려 애쓰면 더욱 생각나는 사람. 그 흔한 약속 하나 없이 우린 헤어졌지만 여전히 내 가슴에 남아 슬픔으로 저무는 사람. 내가 그대를 보내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는 나의 사랑이니 이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 찬이슬에 젖은 잎새가 더욱 붉듯 우리 사랑도 그처럼 오랜 고난 후에 마알갛게 우러나오는 고운 빛깔이려니, 함께 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으니 이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