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詩 박인환)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의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잎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좋은 시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한용운 (0) | 2009.07.04 |
---|---|
문득 그리운 사람에게 (0) | 2009.06.22 |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이정하 (0) | 2009.05.24 |
당신의 사랑 (0) | 2009.04.25 |
사랑하는 당신에게 주고 싶은 말 (0) | 2009.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