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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치료 칼럼 8

친절한 금자씨

친절한 금자씨 (Sympathy For Lady Vengeance)  장르: 스릴러, 드라마 주연: 이영애(금자), 최민식(백 선생) 감독: 박찬욱 개봉: 2005.07.29  내가 친절한 금자씨에 대한 생각들감독의 상식의 궤도를 이탈하는 플롯 때문이었을까 우리 내면에 잘 숨겨놓은 감정을 예의 없이 까발린 불편함 때문이었을까 영화를 보고 난 후 혼란스러웠고 시험치고 난 후 답을 몰라서 웅성거리고 불안해 하듯 의도된 불편함 속에 사로잡힘이 부담스러웠다.  금자는 천사이며 동시에 마녀이다.친절한 금자씨는 흰 옷을 입고 얼굴에 빛이 나며 구원받기 위해 기도와 간증을 열심히 하고 동료들을 위해서 발벗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는 천사다.    감방의 공동의 악인 마녀를 3년간 계획적으로 죽인 후 마녀의 자리를 물러..

은교

은교 젊음을 탐한 노시인 이 영화는 외로움과 생명 혹은 젊음에 대해 이야기였다.영화는 반으로 나뉘어진다.서지우와 은교가 은밀한 관계를 맺고 이적요가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 그 사건의 전과 후로.그 전의 영화는 밝고 때로는 정겹고 살포시 웃음도 배어나는 봄햇살 같은 영화였으나,그 후의 영화는 매우 무겁고 처참하고 피폐한 회샛빛 겨울같은 영화로 변해버린다. 사랑은 완벽하지 않은 사람을 종교처럼 신봉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는 것 같다. 이적요에게 은교는 한없이 하얗게 빛나는 완벽한 순수이자 순결한 처녀이겠지만실제의 은교는 싱그러운 젊음은 있으나 이적요의 기대처럼 순수한 처녀는 아닌 듯 싶다.이적요에게 인사하고 집을 나서던 은교가 까치발을 하고서 몰래 들어와 술에 취한 서지우에게 먼저 다가서는 모습에서 이적요의..

블랙스완

블랙스완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단순하다. 완벽과 성공에 집착하는 발레리나 소녀의 '백조의 호수' 주연데뷔 성공, 그리고 주인공 발탁부터 본 공연까지의 심리적 갈등과 분열..  스토리로만 보면 참 단순하다. 그러나 천재감독은 심리스릴러로 탄생시키기 위해 퀄리티 높은 카메라 앵글 기법과 음향, CG, 훌륭한 연출로써 멋지게 잘 그려내었다. 거기다 주인공나탈리 포트만은 캐릭터에 자신을 온전히 투사하여 날 곤두선 예민하고 복잡 미묘한 심경들을 소름끼치게 잘 표현해 주었다. 영화제의 상이란 상은 다 쓸어서 안겨주고 싶을 정도로.  영화의 엔딩씬은 최고의 절정 경험(Peak Experience)을 한 주인공 니나의 "나는 완벽해"라는 대사로 끝을 맺고, 보는 관객들도 그제서야 강렬한 강도와 속도, 긴장으로 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