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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치료 칼럼/영화치료 칼럼

에비에이터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10. 1. 6. 00:06

 

 

 

 

에비에이터

 

  The Aviator, 2004

 

 

강박의 양쪽 칼날!

 

 

감독 : 마틴 스콜세즈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블랑쉐, 케이트 베킨세일 
장르 : 드라마,모험,멜로,애정,로맨스


참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느즈막하게 만났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만감이 샘물처럼 솟아오르고 감정의 수면위로 차 오르면

글쓰기도 참 힘들고 자꾸 미루어 진다.
감독 및 참여한 모든 배우들이 잉고의 세월을 거치며 혼신을 다해 잘 만들어진 실제인물의 삶을 그린 대작이다.

 

20세기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의 실화인 영화이다.

실제 그 당시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진 그는 심각한 결벽증에 대인기피자, 완벽주의자, 기이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이다.

 

 

.

하워드 휴즈

(Howard Robard Hughes Jr.)

                               

                                 영화제작자 1905년 12월 24일 ~ 1976년 4월 5일

 

 

  


<하워드 휴즈!>
193㎝의 훤칠한 키에 이지적인 얼굴,
18세에 아버지 회사를 이어받아 억만장자의 자리에 오른 재력에 무모할 정도로 천문학적 액수를 과감히 영화에 투자해 혼신을 쏟아 성공시킨 `지옥의 천사들` 의 흥행성공 등 영화계의 마이더스다.
파일럿으로서의 그는 91시간 만의 세계일주 기록 갱신하기도 했으며 항공기술의 핵을 그은 최초의 비행정 헤라클레스 제조, 항공사 TWA의 인수 등 미국항공사업의 선도자이면서 성공한 사업가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경비행기로 밤하늘을 밤새도록 날 정도의 열정가이기도 하다.
그는 지독한 완벽주의와 집요한 일 근성으로 남들이 꿈도 못꾸는 엄청난 자신의 꿈을 이룬 성공한 사람이다.

 

 
<하워드 휴즈!>
세균감염에 대한 공포로 공공화장실의 문도 못 열고 남에게 수건조차 못 건네며
30분만에 비누에 손을 씻어야 하고 급기야 흐르는 수도물에 세균이 보여서 세수조차 못한다.
같은 식당에서 같은 메뉴만 시키며 무심코 하나 가져간 완두콩의 배열이 깨지자 밥을 못먹고

식당을 박차 나갈 정도다.
사진기자들의 터지는 후레쉬 세례를 피하는 심한 대인기피증에 청소부의 빗자루질에 자신을 삼킬듯한 먼지공포증을 느끼고 연인을 감시하기 위해 온 집에 도청을 도배하는 편집증환자에 이별의 찢어지는 상처를 모든 옷을 불질러버리며 괴로워 한다.
무수히 많은 여성과의 분별없는 염문설로 가십란을 장식하기도 하는 돈환이기도 하다.


 


그는 강박증과 세균과 관계맺음에 대한 공포로 늘상 외로운 태아처럼 몸을 구부리고 있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환자이다.

 


<강박의 양쪽 칼날>...

<한 쪽 날은>
맛있는 요리를 돕는 일등공신이다.
정확하고 분명하게 제 할일을 잘하며 빈틈없는 결과물을 산출한다.
똑똑하며 모든 사람에게 칭찬과 칭송을 받는다.

 

 
<한쪽 날은>
요리는 커녕 떨치고 싶은 애물단지다.
무디어서 서투르고 열등하며 거기다 바보처럼 자신에게 수시로 상처를 입어서 온 몸이 멍과 피투성이다.


 

 

성공한 하워드휴즈의 삶을 그린 영화 또 한편으로는 강박증 환자로서 불쌍한 삶을 산 한 남자를 그린 영화

강박증의 양쪽 칼날을 심도깊게 잘 보여 주고 모정의 또다른 형태인 지나친 염려와 반복된 되새김이
영화와 푸른 창공을 사랑하는 소년을 얼마나 망가지게 할 수 있는지를 두렵게 느끼게 하는 영화였다.

에비에이터와 휴즈의 인생을 깊게 주시하면서 나자신은 과연 어떤 강박에 사로 잡혀 힘들어 하고 있는지
들여다 보았으면 좋겠다.

 

 

 -글 제공: 영화치료 칼럼리스트  김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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