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좋은 음악이 날마다 내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좋은 시 30

12월 좋은 시 - 이해인 (배경음악 /조지 윈스턴 Decembe의 Thanksgiving )

12월의 노래이해인​ 하얀 배추 속같이깨끗한 내음의 12월에우리는 월동 준비를 해요​단 한 마디의 진실을 말하기 위하여헛 말을 많이 했던빈 말을 많이 했던우리의 지난 날을 잊어버려요​때로는 마늘이 되고때로는 파가 되고때로는 생강이 되는사랑의 양념​부서지지 않고는아무도 사랑할 수 없음을다시 기억해요​함께 있을 날도얼마 남지 않은 우리들의 시간​땅속에 묻힌 김장독처럼자신을 통째로 묻고 서서하늘을 보아야 해요​한 겨울 추위 속에제 맛이 드는 김치처럼우리의 사랑도 제 맛이 들게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해요​ 배경음악 - 조지 윈스턴 / December의 Thanksgiving )

국화꽃 옆에서 - 서정주 (배경음악 - 가을 노래 / 안나 게르만(Anna German) )

국화꽃 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봄부터 소쩍새는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천둥은 먹구름 속에서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배경음악 - 가을 노래 / 안나 게르만(Anna German)

시낭송(김희애) -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 최승권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최승권시낭송 : 김희애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분명 미안한 일이 아닐터인데그대에게 건넨 내 모든 사랑은 모두미안한 사랑이 되고 말았습니다그동안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그대라는 사람을 알고 난 후에얼마나 많이 흐느껴야 했는지그래서 내 남은 눈물이모두 말라버렸는지이제는 무척이나 덤덤해진 나를 보며요즘 가끔 놀라곤 합니다이젠 어지간히 슬퍼서는눈물이 나지 않습니다사랑해서 정말 미안했습니다덧없이 주기만 했던 이 사랑에마음에도 없이 받기만 했던 그대얼마나 힘겨우셨겠습니까그간 정말 미안했습니다원하지도 않던 그대의 아픔받이가 되어홀로 헤매던 이 바보같은 사랑을 보며그대는 또 얼마나한쓰러워 하겠습니까정말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하지만사랑을 접는것이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 아니기에이 미련한 아이의 ..

바람이 불면 그대가 그립다 (배경음악/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면 그대에게 가고 싶다)

바람이 불면 그대가 그립다설 연 화 바람결에 묻은 비 내음에그리움 흘러 내리면 바람따라 그대에게 가고싶다이미 타인이 되어버린 그대이기에다른 여인이 곁에있는 그대이기에반겨줄리 없지만먼 발치에서라도그대의 환한미소행복에 겨운 그대를 가슴에 담고싶다그대를 떠나보내며내가 흘린 눈물 만큼애틋한 사랑하는 그대차마 떠나보낸것이 다행이라며애써 위로하는 마음 한 켠이 시리다누군가 전해주는그대의 행복한 삶 한 구석에나의 존재가 남아 있기는 한 것일까?잊혀진 슬픔으로 그대를 그리워 하는것이가슴 찢기는 아픔이면서도바람이 불면 그대가 그립다..이야기 나눌수는 없겠지손 마주잡고 환한미소 전할수는 없겠지그대 가슴에 안겨떠나 보낸후 식음 전폐하고 병원에서 살았다며아푼마음 전할수는 없겠지그래도 그대가 그립다바람결에 묻어오는그대의 행복한..

세월이 가는 소리 (배경음악 - 세월이 가면 / 적우)

(배경음악 - 세월이 가면 / 적우) 세월이 가는 소리  오 광 수 싱싱한 고래 한마리 같던 청춘이잠시였다는걸 아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서른 지나 마흔 쉰살까지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그저 찰나일 뿐이라는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정말 쉰살이 되면 아무것도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 질까사랑에 못박히는것 조차 바람결에 맡길수 있을까쉰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마치 기차레일이 덜컹 거리고 흘러가듯이세월이 가는소리가 들린다고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나에게 세월가는 소리가 들린다기적 소리를 내면서 멀어져 가는 기차처럼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 앉아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

가을의 속삭임 - 어느 날의 커피 (이 해인)

가을의 속삭임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아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 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어느 날의 커피 이 해인 님의 글에서"

수선화에게 (배경음악 - 외로운 남자 (Melancholy Man) - 무디 블루스(Moody Blues)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 길을 걸어라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때문이고 나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배경음악 - 외로운 남자 (Melancholy Man) - 무디 블루스(Moody Blues)    수선화 꽃말: 자기자랑, 자존심, 고결 옛날 그리스에 '나르시소스'라는 소년은 양떼를 몰고 한가롭게 햇살이 따뜻한 곳을 찾아 다니는 매우 잘생긴 소년 목동이었는데 그의 미모 때문에 그..

아내 - 조종하 (배경음악 / 사랑 - 나훈아)

아내 조종하 (배경음악 / 사랑 - 나훈아) 난 내 아내가 좋다 뿌옇게 부서지는 봄가랑비처럼 부드럽게 나를 감싸주는 그런 여자 난 내 아내가 좋다 초록풀잎 위에 반짝이는 이슬처럼 투명한 아름다움으로 나를 기쁘게 해주는 여자 난 내 아내가 참 좋다 가을 감나무 꼭대기 까치밥을 보고 나눔의 사랑을 가르쳐주는 그런 여자 난 내 아내가 참 좋다 잿빛하늘에서 소리없이 내리는 함박눈을 보고 세상 모든 마음의 평화를 가르쳐주는 그런 여자 들꽃같이 소소한 여자 이슬처럼 맑은 여자 새벽별의 외로움을 가진 여자 난 그런 아내와 오랜 친구이고 싶다.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배경음악 - 너를 안고 잠들 그날까지 /강건)

(배경음악 - 너를 안고 잠들 그날까지 /강건)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김재진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까닭 없이 자꾸자꾸 눈물만 흐르는 밤 길에 서서 허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네 걸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윤동주 - 소년

(배경음악 -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5928 소년 윤동주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소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은 어린다.

새해의 기도 - 이해인 수녀님의 詩

새해의 기도 이해인 詩 6005 1월에는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그동안 쌓인 추한 마음 모두 덮어 버리고 이제는 하얀 눈처럼 깨끗하게 하소서 2월에는 내 마음에 꿈이 싹트게 하소서 하얀 백지에 내 아름다운 꿈이 또렷이 그려지게 하소서 3월에는 내 마음에 믿음이 찾아오게 하소서 의심을 버리고 믿음을 가짐으로 삶에 대한 기쁨과 확신이 있게 하소서 4월에는 내 마음이 성실의 의미를 알게 하소서 작은 일 작은 한 시간이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기회임을 알게 하소서 5월에는 내 마음이 사랑으로 설레게 하소서 우리 삶의 아름다움은 사랑 안에 있음을 알게 알고 사랑으로 가슴을 물들게 하소서 6월에는 내 마음이 겸손하게 하소서 남을 귀히 여기고 사랑과 교만에서 내 마음을 멀어지게 하소서 7월에는 내 마음이 인내의 가..

가슴에 소중함 하나 묻어두고 - 이준호 (배경음악/ 너를 안고 잠들 그때까지 )

(배경음악 - 너를 안고 잠들 그때까지 / 강건 ) 가슴에 소중함 하나 묻어두고 이준호 가슴에 늘 그리운 사람 넣어놓고 보고플 때마다 살며시 꺼내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랴 손끝에 온통 간절한 기다림의 손짓 같은 펄럭임과 가냘프게 떨리는 입술로 누군가를 애타게 불러보고 ..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배경음악 - 비연(非戀) / 고한우

5078 배경음악 - 비연(非戀) / 고한우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세월 (도종환) - 배경음악 - 임형주 / 그리워

(배경음악 - 그리워 / 임형주 ) 5032 세월 도종환 ​ 여름 오면 겨울 잊고 가을 오면 여름 잊듯 그렇게 살라 한다. ​ 정녕 이토록 잊을 수 없는데 씨앗 들면 꽃 지던 일 생각지 아니하듯 살면서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 여름 오면 기다리던 꽃 꼭 다시 핀다는 믿음을 구름은 자꾸 손 내저으며 그만두라 한다. ​ 산다는 것은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하루 한낮 개울가 돌 처럼 부대끼다 돌아오는 길 흔들리는 망초꽃 내 앞을 막아서며 잊었다 흔들리다 그렇게 살라 한다 흔들리다 잊었다 그렇게 살라 한다.

먼 훗날 내 사랑도 늙어지면

먼 훗날 내 사랑도 늙어지면 고은영 먼 훗날 고독한 외로움에 나의 존재가 형편없이 구겨져 초라해진다 하여도 해거름 나의 평화에 우리 사랑했던 기억은 아름 아름 깊은 중심의 뼛속 깊이까지 애틋하고 아련하게 물들어 있으리 우리 그리움이 멍울로 멍울로 긴 그림자 드리운 날 그대 한마디 없이 떠났다 하여도 서러운 사랑이 날개없이 추락한다 하여도 그대는 잊을수 없는 나의 운명 기억의 잎새마다 그대가 끝없이 달려와 내 슬픔을 자극하여도 잘 있느냐고 건강하냐고 눈물 밴 밥을 먹으면서 뜨겁게 안아주고픈 그대는 내겐 언제나 귀한 사랑 아무런 의미도 없고 볼품없이 밀쳐진 들풀이라 하여도 숨어 우는 바람소리 구천에 흩어지고 노을 깊은 풍경에 서면 나는 그대의 쓸쓸하여 끝없는 마지막 사랑 인생의 중독된 서글픈 인연 속에 해거..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용혜원) - (배경음악 Summertime - 밥 월쉬(Bob Walsh) )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용혜원 젊은 날의 사랑도 아름답지만....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얼마나 멋이 있습니까? 아침에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의 빛깔도 소리치고 싶도록 멋있지만 저녁에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 지는 태양의 빛깔도 가슴에 품고만 ..

눈물꽃 - 이해인 詩

눈물꽃 詩 이해인 잘 울어야 눈물도 꽃이 됩니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를 위해 울 때 너무 오래 울지 말고 적당히 울 때 아름다움을 향한 그리움으로 감동하거나 안타까워서 울 때 허영심을 버리고 숨어서 울 때 죄를 뉘우치는 겸손으로 착하게 울 때 눈물은 진주를 닮은 하나의 꽃이 됩니다 세상을 적시며 흐르는 강물꽃 눈물꽃이 됩니다.

봄의 시(詩)

봄 이영도(1916-1976) 낙수 소리 듣다 미닫이를 열뜨리니 포근히 드는 볕이 후원에 가득하고 제가끔 몸을 차리고 새 움들이 돋는가 아이는 봄 따라 가고 고요가 겨운 뜰에 맺은 매화가지 만져도 보고 싶고 무엔지 설레는 마음 떨고 일어 나선다 봄 이성부 (1942 - 2012)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어디 뻘밭 구석이거나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지쳐 나자빠져 있다가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흔들어 깨우면눈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너를 보면 눈부셔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가까스로 두 팔을 버려 껴안아 보는너, 먼 데서 이기..

부르면 눈물날 것 같은 그대

부르면 눈물날 것 같은 그대 이정하 내 안에 그대가 있습니다 부르면 눈물이 날것 같은 그대의 이름이 있습니다. 별이 구름에 가렸다고 해서 반짝이지 않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대가 내 곁에 없다고 해서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이 식은 것은 아닙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사랑엔 늘 맑은 날만 있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찌 보면 구름이 끼여 있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난 좌절하거나 주저앉지 않습니다. 만약 구름이 없다면 어디서 축복의 비가 내리겠습니까? 어디서 내 마음과 그대의 마음을 이어주는 무지개가 뜨겠습니까 내 안에 그대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냥 그대가 보고싶다 - 용혜원

` 오늘은 그냥 그대가 보고싶다 용혜원 꽃잎에 내리는 빗물처럼 내 마음에 다가온 마음하나 스치는 인연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 혼자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을 타서 마시고 오늘은 유난히도 차 한잔이 그리워 음악이 흐르는 창가에 기대어 홀로 듣는 음악도 너와 함께이고 싶고 매일 마시는 차 한잔에도 너와 함께 하고픔을 흰구름에 실어본다 인연에 소중함을 느끼면서도 때로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현실앞에서 허물어지고 다 부질 없다고 말하지만 보고픔만 있을 뿐 홀로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도 보고픔도 마셔 버리고 영원히 간직하고 픈 님이기에 떨칠수가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