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좋은 음악이 날마다 내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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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 2022년 2월의 생각 (배경음악 / 실 오스틴(Sil Austin)의 적과 흑의 부르스 외 색소폰 연주곡 모음)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22. 2. 14. 11:38

 

 

 

 

 

 

 

 

 

오늘 어느 큰 백화점 몰에 갔는데 캐나다는 '오징어 게임' 열풍이 식지 않고 선물을 파는 큰 매장 입구 바닥에다 '달고나' 큰 스티커를 붙어놓았다.

매장 첫 입구 진열에는 '달고나' '딱지' 등등 전시되어 있었고 여전히 인기가 매우 좋아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집 앞의 파크에 있는 야구장은 겨울이면 해마다 스케이트 장으로 이렇게 변한다.

 

 

 

 

 

 

 

 

본래 이곳은 동네 야구장이며 바닥이 온통 모래 바닥이다.

겨울이면 동네 분들이 힘을 합쳐 겨울 스케이트장을 만들기 위해서 모래 바닥은 물이 그대로 잘 빠져나가는 곳에다 동네 아이들에게 겨울 스케이트 놀이터를 만들어 주느라 밤의 기온에 빙판이 잘 얼은 맹추위의 밤마다 물을 계속해 부어서 먼저 얇은 층 얼음이 되면 또다시 빙판 15cm 이상이 되도록 약 20일 동안에 빙판을 만들고자 동네 남자분들이 번갈아 가면서 물을 붓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협조 정신에 정말로 대단해 보였다.

하지만, 원래는 우리 동네 아이들을 위해서 만든 것이지만, 다른 동네 분 어른들과 아이들도 찾아와 즐기는 것 같았다. 

 

 

 

올해는 유난히 우리 집 앞의 파크 풍경은 추운 겨울 눈 왕국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겨울 이른 아침에 캄캄함을 뚫고 아침에 떠오르는 여명은 어둠이 빛으로 바뀌어 주는 새로운 희망을 느끼게 한다. 

 

 

 

 

 

이런 겨울 추운 날에 구태여 멀리 산이나 바다로 멀리 가지 않아도 고맙게도 아침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내 방 책상에서 앉아서 볼 수 있어 하루 시작이 행복하다.

 


오늘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옛날 진 나라 고전 글에서, 어느 날에 진평공이 악사 사광에게 물었다고 한다. 


“내 나이 일흔인데, 배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아마도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사광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독서에서 가장 소중한 점은 평생 꾸준히 책을 읽는 것이며 어느 연령대든 모두 부지런하게 책을 읽는 것입니다.

젊어서 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아침에 떠오르는 해와 같고,

나이 들어 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한낮 중천에 뜬 햇빛과 같으며,

노년에게 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밤에 촛불을 밝히는 것과 같습니다."

 

이 글에서 오늘 느낀 점이 생각난다.

 

"살면서 영어가 뭐가 그렇게 중한디~ ~"

 

난 앞날 인생을 정말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다 보니, 그때는 내가 캐나다에서 살 것이라고는 1도 생각을 못 했으니 이런 말을 했었다. 

 

처음 캐나다에 와서 이전에 살았던 동네 파크에 나갔을 때, 어느 백인 동네 분이 다가오면 나에게 영어로 말을 시키면 어쩌나 싶어서 일찌감치 미리 피하면서 살았다. 

 

영어에 대한 울렁증 때문에 그랬고, 그래서 처음은 한국어가 통하는 곳만 찾아서 한국 슈퍼, 미용실, 식당 등등 한국인만 상대하다 보니 구태여 영어는 못해도 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국 식당이 없는 곳에 갔을 때 배고픔, 갑자기 약국이 필요할 때. 길을 잃어버릴 때, 운전할 적에 기타 등등 여러 가지 변수에서 갈수록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요즘은 그때와 달라서 번역기 도움도 있지만, 현재 역시도 일일이 번역기를 돌린다고 하여도 다들 무척 바쁘게 사는 백인들이 기다림 인내심을 가지고 절대로 기다려 주지 않는다. 

 

 

영어 공부를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했었지만, 난 학창 시절에는 한 번도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었고 더구나 영어 수학은 더욱더 그랬다.

왜? 영어가 필요한지? 중요하지 몰랐던 나이에는 그냥 성적만 생각해 시험 치르는 전날에 벼락치기 공부한 것이라 다음 날이면 다 까먹고 그랬다. 

그때 그랬으니 지금 영어 기반도 약하고 또한, 긴 세월이 지나간 지금에 와서 영어 공부를 무엇부터 시작해야 좋은지 방법조차도 모르니 이것저것 시도만 하다가 허세 월만 오랫동안 보내고 말았다.

 

그다음부터 영어 학교에 등록했으나 백인들 선생이 가르치는 수업은 영어로만 하는 것이니 도대체 무슨 뜻인지 이해조차도 되지 않았지만, 더구나 우리 반 젊은 이민자 학생들은 간절한 취업 목적으로 영어 공부를 매우 열심히 해서 그들의 공부 열정에 난 도저히 따라갈 수준도 못 되었다. 

그러다 보니 처음 나와 함께 시작한 나이 드신 한국인도 많았는데 지금은 영어 스트레스로 모두가 그만두었고 나만 홀로 남았다. 

 

그렇다고 내가 영어를 좋아하거나 잘하고 있는 것도 절대로 아니다. 

예전 기억력이 좋고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는 어리고 젊은 시절에도 안 했던 영어 공부를 지금의 촛불 배움의 나이에는 " 조금 전에 단어가 뭐더라? 영어 스펠링도 뭐더라? 맨날 그러고 산다.

어떨 때는 한국 단어도 갑자기 생각나지 않을 때도 있다.

난 차분하게 생각하는 성격도 아니고 마음만 급해서 더욱더 그런 것 같다. 

 

이전에 몇 달 동안 한국에 갔을 때나 요즘처럼 코로나 때문에 학교 수업도 오랫동안 문을 닫아 버려서 그나마 배운 영어 감도 떨어져 다시 버벅거릴 때도 많다.

요즘은 다시 비대면 동영상 영어 수업으로 재개하면서 화면 영어 수업은 더욱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포기도 하지 않고 수업이 끝날 시간만 기다리면 시계만 자주 지켜보면서도 꾹 ~ 인내심을 가지고 오늘도 계속하고 있다.

 

이제는 처음과 달리 한국 식당이 없는 곳에도 배가 고프면 참지 않고, 갑자기 약국이 필요할 때도, 길을 잃어버릴 때도, 우리 동네 파크에서 백인 동네 분을 만날 때도 영어가 서툴어도 절대로 피하지는 않는다. 

 

오늘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옛 고전 나온 글에서 "노년에게 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밤에 촛불을 밝히는 것과 같습니다."

 

그 말을 상기해 보는 아침이 되었다. 

 

 

- 2022년 2월 캐나다에서 복지 -

 

  

 

(배경음악 - 실 오스틴(Sil Austin)의 적과 흑의 부르스 외 색소폰 연주곡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