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시린 널
이채
아픔도 너무 아프면 중독이 된다지만
무감각의 중독보다
못잊어 시린 기억들이 더 못견딜 일이라는 걸
다 몰라도 아는 사람은 알고 있지
달빛이 비추는 길에서
어느 순간 늘어진 어둠을 만나면
거기 가슴시린 네가 서 있다
모퉁이로 바람이 불어온다
그 바람에 쓸리고 쓸린 상처를 뉘여도
반쯤 잘려나간 사람의 슬픔은 차라리 고독이다
넌 그렇게, 늘 그렇게..
달빛에 실려와 눈물을 뿌리고 가지만
하얗게 뼈마디가 드러나는 상처는
견디다 못해 앓는 소리
아, 지독하게 시린 밤이여
무겁게 깔리는 신음소리에
나무에서 잎이 떨어지는 소리
그 잎이 죽어가는 소리, 천천히 그리고 깊게
아프도록 불어오는 너의 목소리..
그래도 넌 여전히 살고
그런 널 보며 미친듯이 꿈을 꾸지
안개속으로 헤매는 꿈길에서
널 놓치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가로등 불빛을 바라본다. 멍하니,그리고 혼자 중얼거리지...
이렇게 가슴시린 널 끌어안을 수만 있다면
다시는 버릇처럼 춥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Suspiranno
빗속으로
Carmelo Zappu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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