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좋은 음악이 날마다 내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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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 2020년 6월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20. 6. 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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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중순, 우리 리모델링으로 잠시 동안 우리 가족이 20일간 임시 렌트한 펜션 타운 하우스의 4층의 옥상에 비가 내렸을 때 한 컷 찍어 보았다.

 

 

 

임시 렌트한 이곳은 3층 침대 위의 천장 유리를 통해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매우 낭만적이다.

맑은 날에는 하늘에 구름과 새들도 지나가는 것도 침대에 누워서 볼 수 있다.  

 

 

 

이사 온 우리 집 현관문 앞이 공원이다.

이 사진은 1층 내 책상에서 보는 앞 전망이며 백인 여성의 조금 심한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선텐을 즐긴다.

 

 

 

복지의 2020년 6월

 

2020년이 시작되면서 코로나로 최악의 해가 되었다.

 

1.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되면서 야외 활동을 할 수가 없으니 집콕으로 자연스럽게 갇혀있게 되었다. 

토론토는 5월 초에는 몇 번이나 함박눈마저 내렸고 2020년 봄도 이래저래 마음도 을씨년스러웠다.

1~2월만 해도 토론토 지하철을 타면 시선들이 마스크 한 나에게 몰리면서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그들은 분간을 못 하니 중국 우한시에서 온 확진자로 꼭 보는 것 같아서 부담스러워 슬그머니 마스크를 벗어야만 했었는데 얼마 후부터 코로나는 세계의 팬데믹 되면서 지금까지도 어린이 놀이터 시설에도 접근금지 테이프가 설치되어 아이들 미끄럼 터도 탈 수 없고, 식당 의자들은 몽땅 접어서 치워버려 테이크 아웃만 할 수 있으며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는 처음에는 그래도 테이크 아웃을 할 수 있었는데 그 후에는 아예 문을 닫은 곳도 많아졌다.

 

생필품 파는 슈퍼는 오후 8시까지만 영업하니 6월의 하지에는 8시에는 아직 대낮처럼 밝은데 벌써 가게 문을 닫으니 당황스럽다.

캐나다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타지방으로 이동도 할 수 없고, 더구나 한국 뉴스에서 본 이태원클럽, 코인 노래방, 교회 집회, 음식 가게 기타 등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보았는데 캐나다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중이라 아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3월 봄방학부터 현재까지 정지된 학교생활, 재택근무에 종일 온 가족이 다 모여있으니 TV 소리에 종일 시끌벅적거리고, 삼시 세끼 꼬박 식사 준비를 해야 하고 가족들 기상 시간마저 늦게 일어나니 하루도 매우 짧아졌다.

또한, 평소 바쁜 아침마다 가족들 챙기느라 늘 아침 식사를 못 하고 영어 학교에 가니까 방과 후에 집에 와서 아침 겸 점심을 먹다 보니 저절로 간헐적 단식이 되어 좋았으나 요즘은 끼니마다 먹고 그것뿐인가 실컷 고생해 만들어 놓은 음식을 가족들이 덜 먹은 음식이 아까워 못 버리고 남은 음식까지 먹다 보니 하루에 몇 끼를 도대체 먹는 것인지?

 

외출도 못 하고 집에서 먹고, 자고, 남은 음식마저 아깝다고 또 먹고 그렇게 몇 달을 하고 보니 코로나 확진자가 아니라 살만 푹 찐 확진자가 되고 말았다.
미용실마저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으로 아직도 모두 문을 닫은 상태이니 내 짧은 컷의 머리 스타일은 어느새 거의 단발에 남자 머리 모양도 헤어컷을 못 해 장발형이 대다수이다.

 

2. 이사에서...

작년 여름에 우리가 사는 집을 매매했었다.
캐나다는 매매 하기 전에 집 고칠 것, 페인트 등등 즉, 우리나라의 아파트 분양할 때 모델 하우스처럼 가구마저 예쁘게 장식하는 문화가 있다.
우리 집도 그렇게 하느라 구질구질한 살림 도구를 몽땅 빼고 모텔 하우스처럼 예쁘게 꾸미느라 임시 타운 하우스를 일 년간 빌려서 나왔는데 임대 기간이 5월 15일이 만기 기간이라 이사를 나왔다.

 

작년 주택을 매매하고 토론토 중심 다운타운의 주택을 구매하였는데 이곳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다.
처음에는 리모델링 계획이 없었으나 그곳은 집주인이 살지 않고 오랫동안 세입자만 살았던 집이라 세입자가 이사 나간 후에 가 보니 도저히 그냥 들어갈 수 없을 만큼 너무나 형편없었다.

 

토론토 다운타운의 주택은 거의 오랜 역사를 가진 옛날 집들이 많다.

주택이 튼튼하고 아직도 견고해서 곁 모양은 그대로 살려두고 내부만 리모델링해서 사는 사람이 많은데 역시나 이 집도 110년 전에 지은 오래된 주택이다.

 

이번에 우리도 내부 리모델링하면서 마룻바닥을 뜯으면서 보니 습기 방지용 110년 전의 낡은 신문지에서 그 시절 사건을 읽어 볼 수도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옛날식 집 구조는 불편해서 벽을 뜯고 확장하면서 오래된 수도 배관, 전기선, 욕실 기타 등등 거의 벽면만 두고 내부 손 볼 것이 매우 많고 3층 집이라 리모델링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다.

 

이 와중에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자재 가게 문을 닫았으니 자재 하나도 직접 살 수 없고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하고 연락이 오면 직접 찾으러 가기나 택배 배달시키는 시스템이라 시일이 매우 걸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화 차이에서도 우리나라 인부들은 빨리빨리 문화에 빠르게 추진하지만, 캐나다 인부들은 느릿느릿 문화이라 정말 한세월이다.

인부들 아침 출근도 대중없고, 더구나 어떤 이는 오후 3시에 왔다가 문짝 한둘 달고는 오후 6시에 퇴근하는 인부도 있으니....

우리나라 같으면 이 기간이면 신축 집도 벌써 완공했을 것이다.

 

이래서 리모델링 집 한 부분에다 이삿짐 보따리 짐만 쌓아놓고 가족 각자의 여행용 가방에 임시 입을 수 있는 옷만 챙겨서 임시 거처할 또 다른 펜션 타운 하우스에 렌트해서 들어가게 되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의 펜션 하우스처럼 가방만 들고 들어와도 불편한 점이 없을 만큼 모든 도구가 배치되어 있어 호텔처럼 편한 것도 있으나 경제적 부담으로 20일 간만 거주하고 여기 리모델링 중이지만, 매우 어수선하고 불편해도 살고 있다.

그러니 한쪽에는 인부들이 마루 놓고, 페인트칠하고, 먼지 속에서 난 한쪽에서 가족들 식사 준비 요리하며 그렇게 하루를 살고 있다.

 

그동안 날씨는 계속 더워지는데 여름옷, 여름 신발 등등은 겹겹이 쌓인 이삿짐더미 속에서 어디에 들어있는지 찾을 수가 없어 내 모양새가 어쩜 노숙자같다.

 

3. 한국 방문에서...
작년의 계획에는 집 리모델링 계획도 없었고, 코로나바이러스도 예상 못 했고 5월 15일 이사해 이삿짐 정리하고 5월 말 한국행 비행기 티켓 예약을 작년에 했었다.

그랬는데 2020년이 시작되면서 코로나와 집 리모델링 등등 여러 가지 예상 밖의 변수가 생기면서 모두 취소가 되었다.

내가 취소하기 전에 코로나로 비행기도 묶어 자동 취소가 되었고 계획도 접었다.

 

4. Daum 새로운 개편에서...

이런 와중에 Daum마저 새로 개편하면서 현재 내 블로그는 구스킨이라 글도, 음악도 올릴 수 없으니 신스킨 구조에 뭘 어떤 식으로 새로 만들라니 매우 황당하고 당황스러웠다.

 

10년 블로그 경영할 동안에 미디어 저작권과 심한 댓글 욕설 상처로 두 번이나 비공개하면서 그래도 참고 견뎌왔고, 몇백 개 투자 금액 한 유료 배경 음악을 멋대로 Daum에서 종료해 버려 크게 실망으로 탄식의 넋에 빠진 일도 있었는데....

 

또 이번에도 Daum이 새로 개편되면서 엄청나게 힘들게 만들어 놓았다.

내 블로그에 오신 벗님들은 내 카테고리 분류에 익숙한 것을 참작해서 이대로 구스킨을 고집하자니 카테고리를 예전처럼 접을 수 없이 축 늘어져 있는 것과 희미한 글씨 색상을 바꿀 수가 없단다.

그래도 이나마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 

 

이런저런 힘든 일로 2020년 봄은 언제 왔다 갔는지 알 수 없이 벌써 6월 여름이 되었다.

코로나도, 우리 집 이삿짐 덩이도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안정된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난 오늘도 어떤 물건을 찾느라  좁은 공간에 겹겹이 쌓인 이삿짐 더미 속에서 어릴 적 소풍 보물 찾기처럼 무얼 찾고 있다.

 

 

- 2020년 6월 캐나다 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