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월 복지의 일기
오늘 영어 학교 수업 중에 캐나다 선생님이 주신 내용에는 십이 지간 그림도 있었고, 12마리 작은 모형 동물들도 책상 위에 올리고 본인들의 생년에 어떤 동물 해인지 찾아보라고 한다.
그리고 이어서 아시아의 설날에 대해서 우리에게 간단한 설명을 하란다.
우리 반에는 아시아인은 중국인 여자와 나 둘뿐이다.
중국인 학생이 먼저 중국 설날 풍습에 설명하게 되었고 그녀는 미리 준비한 쇼핑백에서 무엇을 한 보따리를 내놓았다 .
과자와 붉은 천과 명절에 집 대문에 걸어놓는다는 복주머니랑 기타 등등…
과자 중에는 우리나라 '새우깡'도 있었다.
거기 있는 새우깡은 우리나라 제품이라고 내가 그랬다.
그녀는 "맞다! 너의 나라 과자지만, 내가 좋아해서 사서 왔다. 중국 마트에서 인기 상품이다" 그런다
그녀는 먼저 중국 설날 풍습에 관해서 설명하였다.
중국 설날을 춘절이며 거의 한 달을 휴무 기간을 지내고 특히 중국에서는 붉은색은 '상서롭고 기쁘다'라고 생각해 부귀를 부르며 또한, 붉은색은 귀신을 쫓는 특효가 있다고 생각하여 명절이나 중요한 날이 되면 붉은색으로 집안과 주변을 엄청나게 치장하고 설날을 전후하여 시장이나 노점에도 온통 붉은색으로 넘치고 집 문 앞에 붉은색을 붙이고 폭죽을 터트리며 재난을 막고 축복을 가져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전통적 놀이로 사자, 용, 호랑이 털 놀이를 성대하게 한단다.
그리고 붉은색 봉투에 돈을 넣어주므로 받는 사람을 축복하며 흰 봉투에 돈을 넣을 때는 초상집에서만 쓰인다고 그런다.
그 점은 나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그녀의 설명이 끝나고 다음은 내 차례가 되었다.
준비해 온 한국 떡, 잡채, 과자를 내놓으면서 서툰 영어이지만, 우리나라 설날 풍습에 설명하였다.
백인 선생님이 12마리 작은 모형 동물들을 아무렇게 올려놓은 것을 십이지간 순서대로 나열하면서 쥐가
1순위가 된 설화에 설명을 하였다.
신께서 십이지 간의 순서를 정하고자 어느 날까지 오라고 하였는데 소는 자신이 느린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소의 근면성으로 전날 밤부터 출발해 꾸준히 와서 1등으로 도착하였으나 소뿔에 매달려 있던 쥐가 결승선에서 먼저 뛰어들어 1순위가 쥐가 되었고 결국 소는 2순위가 되었다고 내가 보조 설명을 하니 선생님은 얄팍한 꾀를 쓴 쥐를 "영리하다" 그런다.
두 번째는 중국과 우리나라는 음력 설날 날짜는 같은 날이지만, 풍습은 중국과 다른 점이 많다고 그랬다.
우선 중국은 휴무가 한 달이지만, 우리나라는 휴무 기간은 대부분 3일이며 대체 휴무까지 합쳐서 4일간 정도이고 우리나라 전통적 놀이는 농악 민속놀이로 풍작을 염원하며, 중국처럼 한 묶음 연기 폭죽을 터뜨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돈 봉투 색깔에는 붉은색보다는 흰 봉투로 여러 방면에 다양하게 사용한다고 그랬다.
설날 아침에 떡국을 먹는 풍습이 있는데 그 의미는 가래떡을 길게 늘여 뽑는 것은 무명장수와 재산이 늘어가라는뜻이며 떡국 모양이 둥근 게 쓸어서 먹는 것은 옛날 동전(엽전) 모양이라 떡국을 먹으면서 재복을 기원하는 것이라 하였다.
설날에는 친척, 가족들이 모여서 조상에게 차례상으로 차례를 치르고 웃어른에게 새배를 드리며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세뱃돈도 주면서 덕담을 나누는 풍습 있다고 하였다.
이 대목에서 아이들에게 돈을 직접 준다고 말에 모두 입을 떡 벌리고 놀란다.
캐나다에서는 아이들에게 칭찬을 무척 많이 하여도 돈에는 매우 엄격해 어릴 때부터 돈은 절대 공짜가 없다는 교육을 심어주기 때문에 어린이에게 누구라도 함부록 돈을 주지 못한다.
청소년 때는 옆집 눈 청소를 해 주고 혹은 알바를 하던 본인이 당당히 대가로 벌어야 하며 20살이 되며 스스로 독립해 자립으로 사는 경우가 많다.
아무튼 그런 교육은 부모에게 공짜 돈을 바라지 않는 것이 캐나다 대부분의 국민성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기보다는 자신의 노년 즐기는 삶에 투자하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고마운 분에게 비싼 선물도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선물도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은 작은 선물이나 초콜릿에 카드 편지를 적어서 주는 것이 풍습이라서 우리나라처럼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직접 돈을 준다는 것에 매우 놀라워 하였다.
우리나라 풍습과 전통 이야기하는 도중에 이란 학생이 질문이 있다며 북한도 풍습이 같냐고 질문하였다.
지금은 분단된 상태로 살고 있으나 처음부터 같은 민족이라 아마도 같을 것이라 하였다.
이번에는 러시아 남자애가 뭐가 생각나는지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너의 나라에서는 개고기를 먹는다고 들었는데 그게 정말이냐고 "
아이들에게 돈을 준다는 놀람도 있는데 뜻밖의 훅 들어오는 질문에 또다시 모든 시선이 나에게 몰려서 무척 당황스러웠다.
"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우리나라 남한 인구가 5천만인데 그많은 인구 중에 옛날에 일부 몸이 건강하지 않거나,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 중에 간혹 드시는 분이 있었다는 말은 들었으나, 현재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반려견을 사랑해 요즘은 10집 중에 거의 2~ 3집이 키울 정도로 반려견을 애지중지한다."
급한 답변을 했으나 속내는 매우 당혹한 것은 사실이었다.
내 옆 멕시코인 짝꿍이 순간 분위기를 확 바꾸어 주면서 한국 영화 '기생충'이 요즘 아카테미상 후보로 올라갈 만큼 대단한 영화라며 화제를 바꾸어 주었다.
그리고 추천해주고 싶은 아주 좋은 영화라고 영어 제목으로 말했다.
그중에는 몇 명은 이미 보았다고 잘 만든 영화라며 엄지 척 손짓도 해 주었다.
또 다른 터키 학생이 내 편을 들어주면서 2020 AFC U- 23 챔피언십 4강 진출에 축하한다며 엄지 척도 또 해주면서 설렁한 분위기를 바꾸어 주었다.
오늘은 식용 개 질문에 멘봉 상태가 순간 되었으나 영화 '기생충' 아카테미상 후보와 2020 AFC U- 23챔피언십 4강 진출은 자부심을 느끼게 한 오늘의 일기가 되었다.
- 2020년 1월 오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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