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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름 캠핑에서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12. 9. 5. 18:13

 

2012년 여름 캠핑에서

 

2012년 캐나다 토론토 여름도 무척 더웠다.

이곳은 '본 에코 주립공원(Bon Echo Provincial Park )' 토론토에서 고속도로와 일반도로 합쳐서 자동차 거리로 3시간 거리에 있다. 이곳에서 4일간 있었다.

   

 

해 뜨는 호숫가 아침


 

호수 속에 비친 아침 해가 물속의 조명처럼 보인다.

  

 

동물원도 아니고 숲 속의 야생 꽃사슴들이 도로에 나오는 것을 재빨리 사진기를 찾아서 한 컷 찍었다. 


 

  

 

 

어린 꽃사슴이라 그런지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도 않는다.

  

 

 

자연이 좋다는 것에 한 번 더 느껴본다.

  

 

 

숲속에  또다른 큰 사슴이 있었다.

   

 

 

또 다른 사슴이다. 와우~ 대박~

    

 

이번에는 큰 두더지이다.

 자연의 야생들을 보는 것이 참 신기했다.  

 

 

길을 몰라 여기저기 해메다 보니 아름다운 전경들이 많다.

 

 

 

이곳은 아이들이 수영할 수 있는 곳이며 ㅇ. 6M  표지판 안에서만 안전하게 놀 수 있다.

약 50M 앞으로 쭉 나가도 ㅇ. 6M 같다. 

 

 

우리나라 선조가 경치 좋고 물 좋은 곳에서 풍류를 즐기는 것처럼 이곳의 안내판을 보니 이 나라 옛날 엘리트들이 이곳에서 예술을 즐긴 곳이라 적혀있었다. 누구의 겉옷인지 사진을 찍고 보니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다 

   

 

물고기가 보일 만큼 물이 참 깨끗하다.

우리는 낚시 도구를 완벽하게 준비해 가지고 가서나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손잡이가 등에 달린 강아지 구명조끼가 앙증맞다.   

 

 

 

  아저씨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도 강아지는 구명조끼를 입혔다.  

 

 

 바다 같은 호수를 한 시간이 넘도록 카누 노를 저으면 출발을 해 보았다. 

 

 

  

 

 

수만 년 전에 지구의 지각변동으로 바위가 두 갈래 찢어진 흔적이란다.

호수 깊이가 이 언덕만큼 아주 깊다고 한다. 

 

 

이곳에서 암벽타기를 즐기는 분들이 자세히 보면 매달려 있다.

사람의 크기를 보면 바위 크기를 대충 알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호수 끝이 안 보인다.

  

 

두 개의 바위가 엉켜 아슬아슬하게 바위 위에 얹어 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같은 호수 무한정 노를 저어 갈 수가 없어  돌아섰다.

 

  

이날 늦게 텐트에 돌아와 통나무 불을 피우고 석쇠를 올리고 준비해서 가져간 갈비를 굽었다.

맛있는 냄새가 전체 캠프촌과 숲 속을 덮었다.

그곳 관리실에서 곰, 늑대 등 산짐승 때문에 음식과 쓰레기를 잘 치우라고 당부한다.

한국에서 살아서 그런지 곰, 늑대 그런 말이 사실 실감나지 않았다.

식사 후 너무 어둡고 조용해 제법 먼 거리에 있는 쓰레기 박스까지 갈 수가 없고, 자동차 속에 두자니 냄새가 배길 것 같아서 그냥 잘 묶어서 텐트 밖에 두었다.

얼마후 잠결에 텐트를 끍은 소리가 들렸다.

딸내미가 나지막한 한국어로 물었다.

" 누구세요"

 "끄끙 ~걱 끄킁 끙~ " ( ㅋㅋ 전 늑대인데요 )

산짐승 소리에 놀라서 일어났다.

짐승 그림자 형상이 텐트 주변에서 돌면서 어른거리는 모습이 겁났다

그리고 얼마 후 또다른 짐승 소리가 들리더니 네발에서 벌떡 일어나 걷는 것은 곰 형상이 텐트 주변을 돌았다. 

딸내미가 무섭다고 겁을 먹고 숨을 죽이고 난 잠결과 소주 두 잔 먹은 담으로 밤새도록 잠 못 자고 떨고 있는 것보다는 바깥에 나가서 갈비 쓰레기를 자동차 속에 두고 오겠다는 생각에 벌떡 일어나니 가족들이 내가 곰과 싸우러 가는 것처럼 보였는지 내 발을 잡고 놓아주지 않고 말렸다.

아침에 나와 보니 밤새 쑥대밭이 되어있고 영역 표시로 나무 둥지를 발톱으로 막 할퀸 자국과 소변으로 여기저기 흔적들이 새겨 놓고갔다.

아이스박스 음식까지도 사람처럼 열어서 몽땅 먹고 빵 부설리기만 남아있어 우린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딸내미가 놀린다.

우리 엄마는 한밤중에 곰과 한 판 뜨자고 나가려고 했다면서....

 

암튼, 이번 여름 캠핑은 자연이 주는 좋은 교훈이 되었다.

 

 - 2012년 8월 말 캐나다에서 복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