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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 2021년 7월에 생긴 일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21. 8. 6. 12:40

 

 

 

 

 

복지 - 2021년 7월에 생긴 일

 

 

1. 올해 7월에 난 3일간 응급실에 있었다.

내 가족이 아니라 나로 인해서 응급실에서 3일간 지내본 것은 난생처음 일이다.  

어디를 다친 것은 아니었고, 코로나 확진도 아니지만, 갑자기 이상한 증세로 말미암아 응급실에 가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일간 검사에서 다행스러운 결과가 나왔으나, 처음에는 아주 위험한 병명 가능성을 비치었을 때는 믿기 힘든 좌절감마저 들었다. 

 

 

그날 생긴 일부터 말을 하자면 오랫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캐나다 정부에서 거리 두기 실천하느라 그간 미용실 문을 닫았으나 7월 중순부터 미용실과 식당 출입을 허가했다.

난 모처럼 외출해 예약 미용실에서 컷도 하고 오랜만에 한국 식당에서 외식도 하였고 기분 좋게 탈 없이 집으로 왔었는데......

 

 

그날 밤, 블로그 컴을 보는데 머리 내부 왼쪽, 이마에서 한줄기 물 같은 뭔가 줄~ 흘러내렸다.

" 무엇이 방금 흘러내린 거야? "

순간 이마를 닦아보니 곁에는 아무것도 묻어나지 않았다.

그 외는 별다른 증세도 없었기에, 그날 밤은 잤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날 수 없을 만큼 몹시 머리가 아팠다.

머리도 무겁고 어질하고 머릿속에 자욱한 안개가 낀 것처럼 약간의 메스꺼움에 눈도 침침했었다.

그리고 오후에 점심을 먹는데 어젯밤 증세처럼 똑같이 내부 왼쪽, 이마 머리에서 한줄기 물 같은 것이 또다시 줄~ 흘러내렸다.

 

두 번의 같은 증세에 머리가 매우 아프니 훼미리 의사에게 연락하였는데 바로 급히 응급실에 가라고 그런다.  

밤에 응급실 도착해 보니 외부 마스크는 허용하지 않는다며 병원에서 인정하는 새 마스크 써야 한단다.

밤중의 응급실은 복잡하고 낯선 풍경은 이상한 사람들의 집합소 같았다.

칼을 맞았는지 피를 흘리는 사람, 수갑 차고 경찰과 동행한 사람, 정신이 이상하게 보이는 질환자 같은 사람, 노숙자 차림의 심한 냄새를 풍기는 사람 등등......

 

캐나다 의료 복지는 응급실에서 발생한 모든 검사비와 입원비 등등은 개인이 단 십 원도 지불하지 않고 나라에서 모두 책임지고 지불하는 나라이다.

아주 좋은 장점도 있으나, 단점은 의사, 간호사 직원들은 나라에서 주는 월급을 받으니 즉, 환자에게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각자 맡은 자기 일에만 충실할 뿐, 환자에게 친절하지 않은 점도 있다.  

 

 

그날따라 유난히 응급실에는 환자가 밀리면서 여분의 침대가 없어 울 딸내미와 난 밤새도록 응급실 불편한 의자에 쪼그려 앉아 무한정 검사를 기다리면서 밤새 MRI, CT 촬영,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 기타 등등을 하느라 밤을 꼬박 새우니 도리어 없는 병도 생길 것 같은 죽을 것 같았다.

 

그날 검사에서는 뇌출혈 가능성이라 하여 혹시 재발 우려 위험을 암시할 적에 겁이 덜컹 났다. 

그런 말에 절망감에 두려움까지 밀려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난 아직 할 일도 많고, 아직 해야 할 일도 많고, 못다 한 자서전도 끝내고 싶은데... "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가장 자신 있게 생각한 것이 건강이며 타고난 내 건강 체질에 늘 감사하면서 건강에는 늘 장담했는데 이게 웬 날벼락 같은 소리인가? 했었다.

 

옛날에도 이와 비슷한 날벼락 같은 일이 내 나이 30대 말경에 있었다. 

그때도 대학병원에서 나에게 "급성 혈액암" 판정으로 한 두 달 안에 급성 사망 가능성이 있다고 했었다.

(자서전 61화 참조)

그때처럼 오늘도 내 진단이 오진이길 오직 바랬다.

 

 

다음 날이며 이곳 응급실은 개인 병원과 달리 또 다른 전문의 의사들로 근무가 바뀐다.

새로운 의사가 날 진료하면서 바닥의 줄에서 걸어보라, 손을 올려보라,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며, 오늘 날짜가 며칠이면, 여기는 어디인가? 수 없는 질문 공세를 할 적마다 내가 똑바른 대답을 하니 뇌출혈 증세와 완전 다르다며 내 미스터리 증상을 의심하면서 또 새로운 깊은 검사를 해야 한다고 그런다.

 

 

응급실 3일째 날에는 마지막으로 완전하고 정확한 핵심 카드는 '요추천자 검사' (척추 마지막 꼬리뼈 요추에다 골수 물을 빼서 현미경으로 판단해 만약, 내부에 뇌출혈이 있었다면 골수 물에 혈액이 발견된다)

그런 검사까지 받게 되었다.  

 

의학 드라마에서나 들어본 골수에 바늘 꽂아 물을 뺀다는 그 말 자체가 무척 두려워 공포감마저 들었다.

요추 골수에서 물을 빼는 과정이 매우 신중해 몇 번이나 실패하는 동안 더욱 나를 두렵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검사는 외부에서 이 분야의 특정한 전문의 의사가 응급실에 직접 와 특수 검사할 동안 또 걱정의 부담감을 안고서 무한정 기다려야만 했다.  

이런저런 3일간 응급실에서 행한 검사에서 의사를 만난 것이 몇 명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많은 의사를 만난 것 같았다.

한국이 아닌지라 의학 용어 영어 질문에 울 딸내미가 통역하느라, 검사실마다 날 따라다니느라 고생이 많았다.

 

그 검사에서 다행스럽게 결과는 뇌출혈이 없었다고 그런다!

그러나 현미경에서 어떤 곰팡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는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곰팡이 바이러스는 몸속 자체 면역력으로 싸워 소멸하지만, 현재의 내 면역력은 매우 약해진 상태에서는 잘못 돌아다니다가 뇌막염 가능성이 있을 수가 있다면 위압감을 주었다.

그래서 확실한 검사 수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위험해 퇴원 절차가 안 된다고 또다시 그런다.

 

그러니 또 다른 외부 그 분야 전문의 의사가 응급실에 와서 내 검사 수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무한정 또 기다려야 했다.

응급실은 첫날과 달리 여분의 입원 침대가 있어서 룸에서 누워서 기다리니 살 것 같았고 긴 기다림 속에서 결과 수치가 걱정스럽지 않아 퇴원 수속을 마치고 드디어 영화 "빠삐용'처럼 응급실 요새에서? 탈출해 하늘의 햇빛을 보니 날아갈 것 같았다.

 

 

그랬는데, 그다음 날부터 당시 요추뼈 골수에서 물을 빼는 과정에서 척추 신경을 건들었는지? 며칠간 앉을 수가 없었고 머리가 뻑뻑하게 아파서 매우 고생하였다.

아직은 심장 검사와 MRI 검사를 다시 한번 더 해야만 깔끔하게 마무리된다면 다음 검사 날짜에 다시 와야 한단다. 

 

 

그런 일이 있었던 이틀 후에 예약된 코로나 2차 백신주사를 맞는 날이 되었다. 

지난 5월에 1차 백신을 맞았을 때 이미 7월 중순에 예약된 날이라 아직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2차 백신 접종 주사가 그날은 사실 걱정스러웠다.

친구가 건강이 정상이라도 자기네 부부도 2차 백신 접종 주사를 맞고는 무척 고생했다며 접종을 연기하고, 다음에 건강 회복 후에 맞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해 주었다.

백신 접종을 미루는 과정도 그렇고, 빨리 접종 숙제를 끝내고 싶어서 하루 전날에 엄청난 칼로리를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고자 매우 많이 먹었다. 

 

2차 백신 접종 의사가 내 두 팔에 생긴 많은 주삿바늘 흔적에 놀라면서 이게 무슨 바늘 자국인가? 의심의 눈초리로 보면서 백신 주사를 놓기를 망설이며 확실한 영어 통역이 필요하다며 우리 딸내미를 호출까지 하였다.

만약 응급실 사건 이야기를 하면 혹시라도 백신 주사를 안 낳아줄 것 같다는 생각에 아무런 일이 없다고 하였다.

아마도 의사가 내가 마약쟁이로 착각하는 눈치처럼 보였지만, 다행히 무사히 맞고 나왔다.

혹시나 다음 날 매우 아프면 어쩌나?  매우 걱정했는데 전날 많이 먹었던 것이 효과인지? 되려 1차 접종 때보다 더 아무렇지 않았다. 

 

 

 

2.  7월에 입양한 우리 집 강아지

 

 

이 사진은 우리 집 강아지 부모의 혈통 증명서 사진 

 

 

 

우리 집에 온 첫날에 한 컷을 찍어보았다.

 

 

다음 날, 작년부터 어미 개가 임신 전에 예약한 강아지를 정성껏 키울 수 있는지 두 차례 인성 인터뷰까지 통과하고 오랫동안 기다린 다리가 매우 짧은 '웰시코기' 햇강아지가 드디어 우리 집으로 입양되었는데 이름은 '망고'이다.

작년에 18년 함께한 고양이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매우 허전했는데 '망고'가 입양하면서 집안 분위기가 다소 분주하고 즐겁다.

 

 

3. 다시 집 수리를 하다.

 

작년에 이곳으로 이사 올 적에 못다 한 1층 전체와 지하에 마루 공사를 시작하면서 전 세간 이삿짐을 여기저기로 옮기느라, 이삿짐 다시 제자리 정리하느라, 그런 와중에도 틈새 배가 고플 인부들에게 자진해서 점심과 간식을 매일 해 드린다고 지금까지 매우 바쁜 날을 보냈다.

 

내부 마루 공사는 이제 끝났지만, 외부 수리 공사는 아직은 진행 중에 있다.

이런저런 여러 가지 많은 일을 겪느라 바빠서 내 블로그에는 제대로 들어올 수가 없었다.

 

 

2021년 7월은 유난히 많은 일이 있었던 달이었다.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새삼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고의 선물이며, 누구도 앞날을 알 수 없으니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건강 불청객 증상에 늘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번 7월에 생긴 일 여러 가지 일을 적어보았다.  

 

 

 - 2021년 7월을 보내면 캐나다에서 복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