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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름 캠핑 (캐나다 온타리오 Kill bear 주립공원 캠프장)에서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19. 8. 29. 06:57


2019년 여름 캠핑에서  

캐나다 온타리오 Kill bear 주립공원 캠프장에서




지난 캠핑 때에는 늘 텐트 생활을 했지만, 텐트 치기도 번잡고, 무엇보다 흙바닥 추위가 올라와 잠자리도 불편해 이번 캠핑에는 '포레스트 리버 룩우드 프리덤(Rockwood freedom)'을 렌트해서 우리 자동차에 연결해 캠프장으로 출발하였다.



1. 무스코카 웨버스(Webers)


           Webers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온타리오 Killbear 캠프장으로 가는 도중에 무스코카 고속도로에 맛집으로 유명한 웨버스(Webers)에 둘렸다.

고속도로 위에 육교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스타벅스에서 자비로 만든 육교란다.

반대편에서도 주차하고 고속도로 육교로 건너올 수 있어서 편리하게 잘 만든 것 같다.




여기 스타벅스 입구에 보이는 검은 고양이 네로~~? ㅎㅎ

오는 낯선 손님 옆에서 붙여 살갑게 애교를 부리는 것에 무척 귀여웠다.




이곳의 스타벅스는 여러 개 열차를 사들여 그 중 한 칸은 기차 여행 하는 분위기처럼 이색적으로 실내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이닝룸을 만들어 놓았다.










웨버스는 유명한 맛집이라 햄버거 주문하는 줄이 길어서 시원한 다이닝룸 안으로 먼저 들어오면서 바닥을 보니 열차를 그냥 내려놓은 것이 아니라 철도 위에 정식적으로 올려져 있었다.




열차 내부로 들어오니 더위가 가실 만큼 시원했다.




정말 기차 여행 하면서 식사하는 것처럼 느낌이 든다.



이 열차 칸은 전체 화장실 전용칸으로 앞은 여성용, 뒷문 쪽은 남성용 내부를 만들어져 있었다. 




식사 후에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뒤편 발코니에서 야외를 보니 전망이 더 좋았다.




 야외 잔디밭에는 벤치와 아이들 놀이 시설도 조금 있었다.










우리는 햇볕을 무조건 피하고 싶지만, 백인들은 한결같이 햇볕이 있는 곳에 앉는다.







2, 온타리오 킬 베어(Kill bear) 주립공원 캠프장




캠프장에는 활동하는 곰들이 있단다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3시간 정도 소요해서 이곳 온타리오 킬 베어(Kill bear) 주립공원 캠프장에 도착하였다.

캠프장 입구부터 안내판에는 안전을 위해서 모든 음식물은 자동차 안에 두라는 경고문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다. 


캠프장 입구 관리실에서는 오직 캠핑 예약자만 출입증 확인해야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

자연이 잘 보호된 캐나다에서 살면서 사람들의 로망은 숲이 우거진 수십만 평 숲속에는 호숫가, 동물원에 갇힌 동물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동물들이 사는 곳, 무척 높은 나무숲에서 산책, 숲이 주는 힐링의 자연 바람 등등, 오직 캠프장 안에서만 즐길 수가 있으니 일반 리조트, 호텔 생활과 완전 다른 자연인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몇 달 전부터 예약을 서둘러야 예약이 가능하다.



캠프장 안에 들어서니 여러 야생 동물들이 보인다.




이번에는 어린 곰이 보였다.

대낮에도 이렇게 출몰할 정도이니 안내판의 경고문처럼 음식을 잘 보관해야 할 것 같았다.






예전 2012년 다른 캠핑장에서 곰 형상이 텐트 주변을 돌아다녀 밤새 무서워 못 자고 아침에 나가보니 큰 곰이 왔다 갔는지 밖에 둔 음식 담은 아이스박스를 열어서 음식을 모조리 다 먹고, 영역 표시로 나무에다 곰의 소변과 굵은 손톱자국을 마구 긁어 놓았던 기억과 또 다른 캠핑장에 갔을 때도 해가 질 시간에 늑대들 우~우~ 울음소리에 무서운 기억도 떠올랐는데 이번에 본 곰은 아직 어린 곰들이고 우리 캠핑장 바로 옆에 온 곰은 아마도 2개월도 채 안 된 어린 아기 곰 혼자 놀려와서 무척 귀여워 보였다.

 


캠프장이 너무나 넓고 광대해서 우리가 지정받은 곳은 관리실 입구에서 여기까지 자동차로 약 15분 더 운전해 들어와야 도착하였다.

자동차도 함께 주차할 수 있어 약 20~30평 정도. 자동차, 텐트 테이블 등등 여유가 있다.

이런 공간들이 이곳에는 1,000개 있다니 무척 대규모 캠프장이다.



도착했으니 '룩우드 프리덤'이 지금부터는 뚜껑이 올라가면서 로봇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는 모습이다.




'룩우드 프리덤'는 자동차에서 연결고리를 분리해 변신중이고 테이블보도 덮어보니 준비가 거의 되었다.




양쪽으로 방이 2개가 튀어나온 상태이다.




내부에 들어가 보니 전기 매트 깔린 방 2개와 싱크대, 아래에는 냉장고, 에어컨, 음식 조리대, 서랍장, 침대용 긴 소파가 있어 우리 가족 6명이 잘 공간이 되었다.




난 친정에서 어린 시절부터 해마다 빠지지 않고 친정 가족들과 여름 캠핑을 하였었다.

그래서 여름이면 캠핑을 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활이 몸에 배긴 습관이 되어 캐나다 이사 오기 전까지도 친정 가족과 매년 이어져 왔으니 캠핑이라며 무엇이 필요한지 무척 잘 챙기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딸내미가 꼭 필요한 것만 알아서 챙길 것이니 엄마는 옷가지만 아주 간단히 챙기라며 신신당부하였다.

딸내미 뜻은 캠핑은 즐기고자 떠나는 여행인데 엄마처럼 쓸데없는 것을 너무 많이 챙기느라 미리 지쳐버리고, 다녀와서도 많은 물건을 다시 정리하느라 몸살이 난다며 이번에는 절대로 1도 챙기지 말라고 그런다.

그래도 숲속에서 5일간 머물고 올 텐데...

떠나는 아침에 밥을 한솥 몰래 하고, 커피도 챙기고, 물휴지도 챙겼으나 딸내미 감시 눈 때문에 끝내 아무것도 못 가져 나오고 작은 옷 가방만 챙겨서 나왔다.

준비물을 걱정했는데 이곳에 도착해 렌트 안의 서랍 속을 열어보니 프라이팬 2개, 냄비 2개, 칼, 도마, 조리도구들이 서랍 속에 모두 있었다.

하지만, 가위, 물티슈는 없으니 딸내미가 챙긴 것 중에 아쉬운 것도 많았으나 그런대로 살 수 있었다.

우리 때와 달라서 쓸데없는 것을 무겁게 챙겨와서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리는 것보다는 그때마다 필요한 것은 비싸도 여기 슈퍼에서 사다 먹는 것이 덜 낭비라고 그런다.



앞쪽의 작은 가스통과 연결이 있어서 조리하는데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나뭇잎들이 바람에 서로 부딪히는 소리와 산새 소리 역시 숲에서 산책은 마음을 힐링 시켜 준다.











해가 저물면서 나뭇가지 사이에 저녁해가 걸쳐있다.












행복의 선물 중에는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즐거움이며 살아있다는 존재감에 감사할 뿐이다.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내려앉고 있는 모습에 휴대폰 사진으로 연속 찍어 보았다.
















서쪽 하늘 곱디곱게 물든 붉은 노을빛이 내 마음에 다가와 가슴에 붉게 물들고는 해는 스스로 열을 식히느라 물속으로 잠수하는 것 같았다.






옆에 백인 아저씨의 사진기는 전문가용도인지 아주 무겁고 멋져 보인다.

저런 사진기로 이런 장면을 찍으면 아마도 예술 작품이 나올 것 같지만, 난 모두 휴대폰 사진이라 이것 밖에 보여줄 수 없는 점도 아쉽다.




해가 바닷속에 담긴 후에 노을 붉은빛만 호숫가에 남았다.




우리 캠핑장 부근에 있는 캠핑카가 좋아 보인다.





주변의 여러 형태의 캠핑 모습들






밤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가족들이 둘려 앉아 삼겹살, LA갈비, 여러 가지꼬치 등등 모닥불 직화로 굽어서 맥주 한 잔은 그간 바쁜 도시 삶과 항상 손에서 떨어지지 않은 휴대폰도 내려놓고, 게임기도 없이 보낸 숲속에서 5일간은 완전 자연인처럼 살면서 그간 못 한 가족 간의 대화도 나누고 그런 점에서 보면 리조트, 호텔과 완전 다른 것이라 그래서 숲속의 캠핑은 한층 더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여기 호수는 캐나다 휴론 호수 중의 한 곳의 장소인지라 세계의 5대 호수 중의 하나이다.

호수 면적이 우리나라 지도 전체가 다 들어가고도 남는다는 엄청난 바다 같은 호수이다.








우리 곁에는 다른 백인 가족도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아침 식사를 끝내고 등대가 있는 이곳에서 카누를 타고 호수로 나가 보았지만, 바람과 발란스 조절에 실패하고 두 번이나 뒤집어서 물에 빠졌다.


토요일 한밤중에 난 자다가 화장실 가느라 일어났는데 우리 자동차 안으로 누군가 플래시 불빛이 비치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우리 가족인 줄 알았는데 숫자를 셈하니 모두 안에서 자고 있으면 그럼 도독인 것 같았다.

급한 마음에 플래시를 자동차 쪽으로 비추면서 소리내면 문을 활짝 열자 후다닥 도망가는 소리가 들렸다.

딸내미를 깨워서 상황을 설명하고 귀중품을 확인하라며 그날따라서 자동차 안에다 모든 신분증, 신용카드가 든 지갑, 자동차 키, 휴대폰이 차에 두었단다.

자동차 키가 안에 있으니 자동으로 문이 열렸고 도독은 그대로 타고 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 큰일이 날 뻔하였다.

그 찰나에 내가 플래시를 비추었고 바로 문을 여는 바람에 도독은 자동차 문만 열고는 그대로 도망간 상태이었다.

지난번 캠핑 때는 우리 텐트에 곰 출몰로 음식을 몽땅 훔쳐먹은 것만 기억해서 아이스박스를 자동차 속에 두고 잤는데 이번에는 도독 출몰로 아이스박스 안의 음식뿐만 아니라 몽땅 도난당할 뻔했으니...

아무튼, 이번 캠핑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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