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복지의 오늘 일기
요즘 캐나다에는 독감이 많이 번지고 있어 우리 영어 교실에도 선생님을 비롯한 학생들도 거의 반이 감기로 결석이 나올 만큼 심하다.
나 역시도 앓고 있었다.
늘 바쁜 일과를 끝나고 늦은 밤에 블로그를 보면서 글과 음악을 올리다 보니 잠이 부족한 것이 무리가 되었는지 몸살처럼 처음 시작하더니 면역성이 약해진 것인지? 감기까지 겹쳐서 일주일간 외출은 엄두도 낼 수 없을 만큼 매우 심하게 아팠다.
일 년에 한두 번은 감기나 몸살로 앓을 때가 있는데 안 아프다가 한 번씩 아플 때는 심하게 앓아눕는다.
젊은 날에는 이 까짓것, 했는데 나이 앞에서는 장사가 없음을 갈수록 확실히 깨닫게 된다.
암튼, 며칠 동안 아파서 누워 있었던 그 날에....
우리 동네는 매우 조용한 전형적인 주택가이다.
해가 지고 나면 동네는 더 조용해져 거의 인적이 없다.
이런 조용한 동네 한밤중에 겨울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는데 요란한 여러 발의 총소리가 울러퍼졌다.
그 소리에 너무 놀라서 창문 밖으로 내다보았다.
비가 많이 와서 전봇대 전선에 문제가 생겨 전압이 터지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젊은 여러 명 청년이 싸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들은 경찰차가 오기 전에 3대의 자동차를 나누어 타고 급하게 자동차 굉음 소리를 내면서 도망치는 것을 난 목격하게 되었고, 그것이 전압이 터진 소리가 아닌 정말 총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밤중 총성에 놀란 우리 동네 주민은 이곳저곳에서 불이 켜지기 시작하였고 곧이어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7대의 경찰차들이 출동하였다.
우리 집 앞에다 경찰관들은 노란색 스티커를 둘러치면서 사복 차림의 수사관들이 집집이 문을 두드리면서 목격 인터뷰를 하였다.
그들이 도망갈 적에 타고 간 3대의 비슷한 자동차 차량과 색깔을 수사관에게 우리 딸내미가 설명해 주었고 수사관은 밤새도록 비를 흠뻑 맞으면서 땅바닥에서 무엇인가 증거를 찾는 것 같았다.
겨울비가 내리는 한밤중에 일어난 총소리 사건으로 난 밤새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아침이 되었고,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여러 명의 젊은 청년들은 하필이며 우리 집 옆에서 자기네 끼리 싸우다가 누구를 겁주느라 여러 발 총을 쏜 것이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그런다.
여러 발의 총소리, 그들이 도망칠 때 자동차 굉음소리와 함께 질주하는 것을 보게 된 내 목격...
이런 장면들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을 실제로 내 눈 앞에서 벌어진 오늘의 복지 일기가 되었다.
- 2018년 2월 2일 오늘의 일기 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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