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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보낸 카톡 글에서....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16. 9. 11. 00:42

 

 

 

 

 

어느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보낸  카톡 글에서....

 

 

 

아버님 어머님 보세요.
우리는 당신들의 기쁨조가 아닙니다.

나이 들면 외로워야 맞죠.

그리고 그 외로움을 견딜 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요.
자식 손자 며느리에게서 인생의 위안이나 기쁨이나 안전을 구하지 마시고 외로움은 친구들이랑 달래시거나 취미 생활로 달래세요.

 

죽을 땐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 나이엔 외로움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고  나이 들어서 젊은이 같이 살려 하는게 어리석은 겁니다.

마음만은 청춘이고 어쩌고 이런 어리석은 말씀 좀 하지 마세요

나이 들어서 마음이 청춘이면 주책 바가지인 겁니다.

 

늙으면 말도 조심하고 정신이 쇠퇴해 판단력도 줄어 드니 남의 일에 훈수 드는 것도 삼가야 하고 세상이 바뀌니 내 가진 지식으로 남보다 특히 젊은 사람보다 많이 알고 대접 받아야 한다는 편견도 버려야 합니다.

 

나이 든다는 건 나이라는 권력이 생긴 다는게 아니라 자기 삶이 소멸해 간다는 걸 깨닫고 혼자 조용히 물러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몇개월에 한번을 하든, 1년에 한번을 하든 아니면 영영하지 않아도 그것이 뭐가 그리 중요 하세요

그것 가지고 애들 아빠 그만 괴롭히세요 !

 

마지막으로 이번 추석에 승훈이랑 병훈이 데리고 몰디브로 여행 가니까 내려가지 못해요.
그렇게 아시고 10만원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해 놓았으니 찾아 쓰세요.

 

 

 

< 며느리 편지에 대한 시어머니의 답장 >

 

고맙다. 며느라.
형편도 어려울텐데 이렇게 큰돈 10만원씩이나 보내주고..

 

이번 추석에 내려오면 선산 판거 90억하고 요앞에 도로 난다고 토지 보상 받은 60억 합해서 3남매에게 나누어 줄랬더니..
바쁘면 할수없지뭐 어쩌겠냐?

둘째하고 막내 딸에게 반반씩 갈라주고 말란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니?

여행이나 잘 다녀 와라. 제사는 이 에미가 모시마.

 

 


<며느리한테서 다시 답장>

 

어머니 !
친정 부모님한테 보낸 메세지가 잘못 갔네요 .
요번 추석에 친정에는 몰디브 간다고 하고서 연휴 내내 시댁에 있으려고 했거든요. ^^

어머님 좋아 하시는 육포 잔뜩 사서 내려 갈게요.

항상 딸처럼 아껴주셔서 감사해요~♡

 

Ps. 오늘은 어머님께 엄마라고 부르고 싶네요,엄마 사랑해요♡

 

 

<시어머니가 다시 보낸 답장>

 

사랑하는며느라!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운데 이걸 어떡하면 좋니~?!

내가 눈이 나빠서 ''원을 쓴다는게 ''원으로 적었네~?!

선산판거 60만원~!

보상받은 거 30만원해서~!

 

제사 모시려고 장 봐놨다.

얼른 와서 제수 만들어다오!

사랑하는 내 딸아 ~
난 네 뿐이다. ~~~

 

 

 

-인터넷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