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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이야기/내가 살아온 이야기 (자서전)

(25화) 나의 자서전 -셋 번째 운명적 사랑 부분에서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09. 2. 4. 03:03

 

(25화) 나의 자서전 -셋 번째 운명적 사랑 부분에서



늦은 가을이 되었다.

그날도 역시 먼저 우리 집을 방문하였다.

친척 언니가 내 나이가 어려서 남자 보는 눈이 없다고 충고해서, 무심코 그날 인사를 시켰을 뿐인데,.

이제는 아예, 우리 집에 먼저 방문해 가족과 본격적으로 함께 어울리는 것이 시간이 갈수록 부담감이 오기 시작하였다.

어머니는 아예 그를 예비 사위 이냥 맛있는 음식 챙겨 주시고 반갑게 맞이해주었고 그런 부담감이 갈수록 싫어졌었다.

싫은 이유 중에 첫째는 젊은 우리가 언제 어떻게 될는지 앞으로 마음이 변할 수도 있고, 갈등이 생길 수 있을 때는 이제 우리 문제가 아닌 가족에게 미친 영향은 엄청날 것과 둘째는 잘 살지 못하는 우리 집 모습을 보여 주는 것도 서서히 자존심 상하고, 셋째는 그때의 내 어린 나이에, 오랫동안 늘 누워계시는 힘없는 아버지 모습을 그에게 보여 주는 것이 싫었다.

내 천성적으로 타고난, 기질은 당당하고, 자신감으로 활기 넘치고, 밝고, 명랑하지만 아버지에 대해서만 힘없이 고개 숙여 늘 움츠리고 살았다.

내 기억으로는 건강한 아버지를 제대로 보지 못하였고, 항상 누워계시는 모습만 보고 자랐다.

친구가 건강한 아버지와 팔짱을 끼고 가는 모습을 보는 그날은 나 자신에게 긴 한숨의 한탄이 나왔고 친구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우리 어머니도 그런 아버지의 불만을 당신의 맏딸에게 대리 만족 기대치로 그를 더 반기는 것 같았다.

어쨌든 그런 여러 가지로 그에게 다음부터 밖에서 만나자고 하였고 그는 왜 그러냐고? 의아했지만 나는 첫째만 말을 할 수 없어 그럴듯한 말로 얼버무렸고 그 외 우리 집 단점들을 보여 주기 싫다며 설득해 보려고 맛있는 멋진 레스토랑에서 오늘은 고급 음식을 먹자고 그에게 조랬었다.

기대하는 나를 데리고 가는 곳은 뒷골목 허술한 포장마차 냄비 가락국수를 시켜 주는 것이다.

내 말을 무시해 화를 내지만, 아무리 못마땅하게 여긴다 해도 그는 그곳에 나를 강제로 앉게 했었다.

그에 대한 내가 모르는 것이 많다며 가난으로 냄비 가락국수도 먹을 수 없었든 그의 집 환경을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의 부모님은 일본에서 만나서 결혼하고 자식 낳아 살았지만, 고향이 그리워 어린 자식을 데리고 한국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곧 돈 떨어지고 너무 살기 어려워서 아버지 혼자 가족을 한국에 두고 일본으로 다시 돈 벌어 가신 뒤, 홀어머니 고생으로 돈도 없이 헐벗고 굶주리며 어린 시절에는 몇 번이나 소풍도 갈 수 없었고, 책도 제대로 살 수 없어 먼 길에 빌려 다니면서 공부하였고 오직 공부만 포기하지 않으려고 힘든 노동판에서부터 과외공부까지 해보지 않은 것 없이 못질케 버티면서 장학생으로 공부했으며, 그리고 태어나서 아버지 얼굴도 모르는 체, 너무나 외롭게 자라다며 그런 점에서 너는 아픈 아버지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 하였었다.

그는 겨우 3년 전에 일본에서 돈을 벌어 오신 재회한 아버지 덕분에, 현재의 자기 모습이지만, 그런 것에 비해서 너는 온 가족과 함께 화목하게 살았고, 안 계시는 아버지보다 아프신 아버지가 계시는 것만이라도 행복한 것이 아니냐고 했었다.

그의 현재 모습에서 어려운 시절을 도저히 찾을 수도 믿을 수 없었다.

기분 전환으로 을숙도 에덴공원에 가자고 나를 일으켰다.

 

철새도 가리 을숙도에서 나룻배에 노을이 펼쳐진 갈대숲 사이로 그는 노를 저으면서 나를 위해 만든 자작시 있다면 읊어주었다.

그리고 그날 복지라는 애칭에서 끝 자만, "지야"라고 처음 불렸던 날이 되었다.

그는 노를 저으면서 콧노래로 옛 가요만 흥얼거려 기에 어떤 음악을 좋아하느냐고 잔뜩 호기심에서 기대하고 묻었다.

<아는 것은, 군대에서 배운 옛가요뿐인데,.>

<그럼,. 클래식, 팝송, 영화음악, 명화이야기는 통 몰라요,? >

그는 어렵게 공부하느라 음악과 영화에 신경도 쓸 수 없었고 대신 세계 명작 소설책을 많이 읽었고 노래라고는 군대에 가서 배운 것이 고작 전부라고 하였다.

나는 얼떨떨한 충격으로 온몸에 힘이 빠지고 앞으로 어떤 대화를 기대할 것인가? 생각만 해도 눈앞이 까마득했고 그런 점에서 너무 실망이 되었다.

그때 나의 이상형 남자는 클래식. 팝송, 영화음악, 흘려간 외화명화에 다양한 지식을 가진 그런 남자를 잔뜩 기대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아는 것이 없었고 신경도 쓰지 않을 것 같았다.

< .... >

너무 실망해 한참 말을 잃고 있었다.

<그럼 지야는 감명깊은 영화이야기하고 나는 그와 비슷한 이야기 명작소설을 서로 들려주고 토론도 하자. > 

나의 인상 깊은 외화 영화 "약속"을 들려주었다.

친구가 버린 약혼녀를 동정으로 사랑하게 된 남자는 그의 친구가 왜 그녀를 버렸는지 의문 나서 이탈리아 미라노까지 찾아가 그녀 사연을 알고 싶어한다.

그의 친구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결혼하였지만, 과거에 그녀가 고급 창녀라고 오해하고 그녀를 괴롭혔고, 그녀는 끝내 괴로움으로 자살한 후에 진실을 알게 되는 영화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는 그런 내용과 비슷한 명작 중에서 토마스하디 작 "테스"을 이야기했었다.

테스의 어려운 가정에서 자기 집안을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알렉이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테스에게 범하고, 그 후에 만난 예민스터 목사 아들 에인젤과 결혼하지만, 그는 테스의 과거를 용서 못 하고, 그 후 테스는 가난 때문에 알렉과 다시 살았고, 돌아온 에인젤 때문에 알렉을 죽인 테스가 사형으로 죽는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인간은 모순투성이며 주어진 기회를 선택하지 못한 대가로 불행으로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는 영화도 좋지만, 나에게 세계 명작 소설을 많이 읽어보라고 하였고 앞으로는 말투도 조심하고 좋은 언어와 교양, 인격 자태. 행동이 습관화로 갖추어주는 복지가 되었으며 좋겠다고 하였다.

그때는 그런 말을 하는 그가 좋아 보였지만,.

그날은 친구들과 음악 다방에서 약속이 되어 있는 것을 아는 그는 이제 우리 가족 외 나의 주변 친구들도 만나고 싶다며 동행할 것을 고집하였다.

 

음악 다방에 같이 왔었고, 친구들은 그의 등장에 충격적으로 순간 말을 잊어버리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서울에 있는,.> 

친구의 눈빛에는 서울에 있는 그를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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