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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 김소월, 진달래 꽃의 사투리 버전 & 어느 분의 간절한 기도에서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21. 1. 29. 11:47

 

 

 

 

(1) 김소월 님의 진달래 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경상도 버전)

 
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고

갈라카모

내사마 더러버서 암 말 안코

보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빠다게

뿌리 주꾸마

니 갈라카는 데 마다

나뚠 그 꼬슬

사부 자기 삐대발꼬 가뿌래이

내 꼬라지가 비기 시러

갈라 카몬

내사마 때리 직이 삔다 케도

안 울 끼다

 
(충청도 버전)

 
이제는 지가 역겨운 감유

가신다면유 어서 가세유

임자한테 드릴건 없구유


앞산의 벌건 진달래 꽃

뭉테기로 따다가 가시는 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

저는 잊으세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지유 어쩌것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가유

섭섭혀도 어쩌것이유

지는 괜찮어유 울지 않겄시유

참말로 잘가유

지 가슴 무너지겼지만

어떡허것시유 잘 먹고

잘 살아바유

 

(제주도 버전)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

속 숭허영 오고셍이 보내주구다

영변의 약산 진달레꽃

가득 토당 가고정헌 질에

뿌려주쿠다


가고정헌 절음절음

놓인 그 꼿을

솔때기 볼드명 가시옵서게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민

죽었자 아니 눈물 흘리쿠다게

 


(전라도 버전)

 
1. 나 싫다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워메~나가 속상하겨. 주딩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벌라게 따다가 마리시롱

가는 질가상에 뿌려줄라니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꼼치는 그 꽃을 살살 발고

가시랑께요


나가 골빼기 시러서

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물고 밥 못 쳐묵을

때까지 안 올랑께


신경 쓰덜말고 가부더랑께

겁나게 괜찬응께 워메 ~

참말고 괜찬아부러

뭣땀시 고로코름 허야 쓰것쏘이?

나가 시방 거시기가 허벌나게

거시기 허요이~~

  

(강원도 버전)



나보기기 기 매해서

들구버질 저는

입두 쩍 않구 고대루

보내드릴 기래요


영변에 약산 빈달배기 참꽃

한 보뎅이 따더 내재는

질라루 훌훌 뿌레 줄기레요


내 걸리는 발자구발자구

내꼰진 참꽃을

지져밟고 정이 살페 가시우야


나 보는 기 재수바리웁서

내 툴저는

뒈짐 뒈졌지 찔찔

짜잖을 기래요.

 

 

 

 

 

 

(2) 유머 - 어느 분의 간절한 기도에서

 

 

 

 

 

 

아이고~~ 하나님, 부처님, 천지신명님!!!~

 

. 우리가 얼마나 거짓에 막말들을 했으면 주둥이를 마스크로 다 틀어막고 살라 하십니까?



. 우리가 얼마나 서로 다투고 싸우며 시기하고 미워 했으면 거리를 두고 살라 하십니까?

 


. 우리가 얼마나 죄를 짓고 손으로 나쁜 짓을 많이 했으면 어디를 가나 손을 씻고 소독하라 하십니까?

 


. 우리가 얼마나 열올리고 살았기에 가는곳 마다 체온을 체크하고 살아야 합니까 ?

 


. 우리가 얼마나 비밀스럽게 다녔으면 가는곳 마다 연락처를 적어야 합니까 ?

 

 


이제는 서로 사랑하고 겸손하게 살것이며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개미 밟을세라

 

 

걸음도 조심하고 진실하고 고운 말 골라서 하고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이만, 노여움 거두시고 근심걱정 없고 즐겁고 행복한 세상으로 인도 하여 주십시요.

 


이대로 살다가 뺑 돌겠습니다. 이대로 살다가 욕나오겠습니다.

 


부디 여기서 멈추고 정을 베푸셔서 자비와 사랑이넘치는 세상으로 만들어 주십시요.

 

 

 

 

-  유머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