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한 남편에게 55년만에 쓴 사랑의 편지
배경음악 - 홍시 ( 울 엄마 )
요즘에 와서 겨우 한글을 익힌 칠순 할머니가 55년 전 사별한 남편을 그리며 쓴 편지 글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맞춤법이 틀린 글자가 여러 군데지만, 할머니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더 정겹고 진한 감동을 줍니다. 고생하실 때마다 그동안 먼저 간 남편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 것이고 때때로 얼마나 보고 싶으셨을 것이며, 이 처럼 진한 사랑의 편지를 얼마나 쓰고 싶을 셨을까요?
"하늘 나라에 있는 당신에게..."
55년 전의 당신을 오늘 불러 봅니다. 내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소.
떠나면서 곧 돌아오겠다던 당신은 오늘까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우리 가족은 어떻게 살아 왔겠소.
늙으신 부모와 4개월 된 아들을 나한테 맡겨 두고 떠나신 후 부모님은 저 세상으로 떠나셨고, 남겨 두고 간 아들은 잘 자라서 부산에서 은행 지점장으로 착실히 살고 있소.
작은 농사 지으면서 아들 공부 시키기가 쉽지 않아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장사도 하면서 공부를 시켰소.
여보 당신은 55년 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소. 우리가 만나면 얼굴을 알아 볼 수 있을까요. 훗날 나도 당신 찾아 하늘나라 가면 나를 찾아 주소. 우리 만날 때까지 편히 계십시오.
11월 8일.
- 당신 아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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