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탈출을 시도하는 아저씨 )
여러 가지 웃었던 기억들
1. 영어교실
지난여름 한국에 있으면서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영어교실이 있다고 해서 가 보았다.
등록 기간이 지나서 중간에 들어갈 수 없단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방금 수업을 마친 영어반 할머니 두 분과 같은 버스를 타게 되었다.
내 뒤에 앉은 그들이 하는 대화이다.
" 영어 어려워서 못 배우겠다. 젊은 저거끼리 다 아는체 하고 뭐라 카는지 내사 모르겠더라"
"내도 마찬가지다"
그때 버스 안내 기계 방송에서 "다음 정거장은 ~ 어디입니다." 라고 방송하자,
"여기가 어디라 카노?"
" 몰라! 나도 뭐라 카는지,,,"
" 한국말도 못 알아먹겠는데 우째 꼬부랑 영어 말을 우리가 알아듣겠노? 마~ 이제 영어 때리치아 불란다. (관둔다는 말)"
뒷좌석에서 하는 대화에 난 속으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2, 건망증
지난여름 한국에서 여동생이 걱정하며 요즘 깜빡깜빡 잘 잊어버린단다.
건망증 때문에 어느 날에는 두고 온 물건 찾으려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단다.
세탁소에서 쇼핑가방을, 식료품 가게에서 지갑을, 아는 집에서 열쇠꾸러미를, 커피집에서 핸드폰을,,,,
우리는 예전에 방송에서 한 건망증 관한 사례의 프로가 생각나 웃었다.
예전에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 어떤 아주머니가 딸의 결혼식 날 미용실에 머리 드라이하고자 갔었단다.
미용사가 아주머니 머리를 만져보면서~
"사모님 퍼마하실 때가 되었네요"
이 아주머니 딸의 결혼식을 순간 잊어버리고 ~
" 그럼 오늘 퍼마할까?"
알다시피 퍼마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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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내가 왜 미용실에 왔지? "
딸의 결혼식이 이제 생각난 아주머니는 불나게 뛰어서 결혼식장에 왔으나 이미 결혼식은 끝나고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ㅎㅎ
3. 감시카메라와 도독
감시카메라가 처음으로 동네 한둘씩 전붓대에 설치하던 시절에 일어난 실화입니다.
어느 도독이 빈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하고 나와 살펴보니 그 집 앞 전봇대에 감시카메라가 있었다고 한다.
감시카메라만 때버리면 괜찮은 줄 알았던 도독은 전봇대에 힘들게 올라가 감시카메라 정면 앞에서 아주 열심히 감시카메라를 땠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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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카메라를 화면에 아주 커다란 도독의 얼굴과 그리고 감시카메라까지 때는 장면까지 카메라에 아주 얼굴이 멋지게 잘 나온 도독 아저씨~ ㅎㅎ
참고로 우리 집에서는 고속도로 감시카메라에 찍힌 속도위반 사진이 날아오면 "고속도로 기념사진이 왔다고 부른다. ㅎㅎ
(오늘은 오랜만에 유머를 써 봅니다)
~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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