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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어렵게 여겨지는 한국어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12. 10. 13. 05:22

 

 

        

 

 

      외국인에게 어렵게 여겨지는 우리말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는 캐나다에서도 매우 인기가 높다.

 

백화점, 대형마트, 유치원, 초등학교, 직장인 모임에서도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와 그들이 춤을 추는 것 보고 무척 실감했다.

 

강남 스타일 춤 경연대회도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다.

 

외국인은 내가 한국인이라서 강남이 무엇인가 묻는다.

 

강남은 서울에 잘 사는 동네라고 설명하니 그럼 오빤 강남스타일은 무엇인가 묻는다.

 

스스로 자기에게 하는 말이라고 하니, 아~ 그런 뜻이구나! 한다.

 

그만큼 하루가 다르게 싸이 노래가 상승하는 바람에 그동안 한글에 무관심한 교민 2세대, 어린 3세대, 외국인들도 한글 공부의  호응도가 높아 배우는 사람들이 요즘 부쩍 많아졌다.
토론토에 한인들과 유학원이 많은 노스욕(North Yor)의 핀치(Finch) 지하철 부근에서 이번 한글날 지인 아줌마와 함께 차를 마시다가 등 뒤에서 들리는 우리말에 한참 웃었다.

 

우리나라 유학생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서로 나누는 우리말이다.

 

외국 유학생이 너네 한국말은 어렵고 복잡해 같은 말을 왜 다르게 하느냐고, 한국어 배우기가 무척 어렵다고 한다.

 

겨우 머리가 복잡하고 아프다는 말을 배웠는데, 어떤 한국인은 머리가 깨진다. 어떤 한국인은 머리가 부서진다. 모두가 다르게 한다고...

 

한국 유학생이 같은 뜻이고 그 외에도 더 복잡한 말이 많다고 한다.

 

우린 그 소리가 우스워 그 외에도 더 복잡한 말이 무엇이 있을까? 아는 데로 해 보자고 했다.

 

 

. 머리가 터질 것 같다.

 

. 뚜껑이 열린다.

 

. 골이 깨진다.

 

. 해골이 복잡하다.


. 머리에서 연기 난다.

 

기타 등등...

 

 

그러고 보니 저 외국인이 이런 말까지 들었으면 정말 머리가 아프고 복잡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한국 뉴스를 보니 스마트 폰의 문자에서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의 자기끼리 써는 대화는 어른들에게는 외계인 말 같아서 모른다는 것을 보았다.

 

그 뉴스를 보면서 나도 몰라 동감했다.

 

 

그리고 내가 아는 어느 할머니가 토론토에 사는 딸 집에 놀려오셨는데 무릎 신경통으로 딸과 병원에 갔단다.
의사가 어떻게 아프냐고 묻어 할머니가 아주 열심히 설명했었단다.
비만 올려면 무릎에서 바늘로 콕콕쑤시는 것처럼 아프고 전기가 통하듯이 찌릿찌릿하고 무릎에서 바람이 솔솔나오는둥 기타 등등...

 

딸내미가 아주 간단하게 어머니가 신경통으로 무릎이 아프다. 했단다.

 

 

치료를 받고 나온 할머니는 딸에게 너무나 섭섭해 심각하게 아파서 내가 아주 열심히 설명 했는데 너는 왜 성의가 없게 간단하게 한마디로 말하느냐고 난리를 쳤단다.

 

한국 한의원에서는 그런 말이 통하지만, 캐나다에서는 그런 설명이 안 통한다고 했다.

 

할머니는 딸에게 섭섭했다며 나에게 하소연 했으나 사실 나도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요즘 싸이 노래로 우리나라 말을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에게도 그렇고, 할머니 이야기도 그렇고, 스마트 폰 문자도 그렇고, 자꾸 어렵게 여겨지는 우리나라 말에 한 번쯤 생각하는 한글날이 되었다.

 

 

 - 2012년 10월 한글날에 복지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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