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음악 - 실 오스틴(Sil Austin)의 색소폰 연주곡 모음)
1. Aka To Guro No Blues(적과 흑의 부르스)
2. Broken Promises(검은상처의 부르스)
3. It's a lonesome old town
4. Danny Boy
5. The Rose Tattoo
늙어가는 길
윤석구
처음 가는 길입니다.
무엇하나
처음 아닌 길은 없지만,
늙어가는 이 길은
몸과 마음도 같지 않고
방향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 할 때가 많습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 하니
창밖만 바라보곤 합니다.
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고
아리도록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어릴적 처음길은
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
젊어서의 처음 길은
설렘으로 무서울게 없었는데
늙어가는 이 길은
두렵기만 합니다.
여정길에
친구가 그리웁기도 하고
때로는
말 벗이라도 할 이성 친구를
그리워 하는 노욕에
뛰는 가슴으로
두리번 두리번
찾아 보기도 합니다.
앞길이 뒷길보다
짧다는 걸 알기에
한발 한발
아주 더디게 걸으면서
생각 해 봅니다.
발자국 뒤에
새겨지는 뒷 모습만은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소망 하면서
황혼길을
천천히 걸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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