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기 - 만추 (2011)

 

 

 

 

만추

(晩秋)

Late Autumn 

 

 

 

감독 - 김태용 (2011)

출연 - 탕웨이, 현빈, 김준성, 김서라

 

 

 

원작 이만희 감독의 만추는 한국 영화 사상 최고 걸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2011년 김태용 감독의 만추까지 총 4번이나 리메이크 되었다.

일본 사이토 코이치 감독의 ‘약속(1972)’, 김기영 감독의 ‘육체의 약속(1975) '김수용 감독의 만추’(1981)이다.

그러나 영화 원본은 스페인의 영화제에 출품하면서 그때 유실이 되었다고 한다.

 

 

원작 영화의 무대는 한국이고 강릉행 열차에서 만난 범죄에 휘말린 도망자와 만남이고 ,이번 무대는 한국이 아닌 미국 시애틀행 버스에서 사랑이 필요한 여자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남자는, 누군가로부터 도망치는 중이다.

 

만추가 60~80년대 한국의 가을이 가진 쓸쓸함을 살리기 위해 낙엽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면, 김태용 감독이 재 창조한 현빈과 탕웨이의 만추 키워드는 바로 안개이다.

한 여자가 감옥에서 나와, 한 남자를 만나고 다시 돌아간다는 설정의 만추는 쓸쓸함과 낯선 느낌 그리고 타인에게 마음을 열고 싶지 않은 안개처럼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상대방의 마음과 한번에 확 보여주지 않는, 표현을 하였다.

 

 

또한 이번 만추 영화 인연으로 만난 여배우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은 결혼하였다.

 

 

 

줄거리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살해하고 10년형을 받아 7년 째 수감 중인  애나는 어머니의 부고로 3일 간의 휴가가 허락된다.

장례식에 가기 위해 탄 시애틀 행 버스, 쫓기듯 차에 탄 훈은 애나에게 차비를 빌린다.

 

 

훈은 돈을 갚고 찾아가겠다며 억지로 시계를 채워주지만 애나는 무뚝뚝하게 돌아선다.

7년 만에 만난 가족도 시애틀의 거리도, 자기만 빼 놓고 모든 것이 변해 버린 것 같아 낯설기만 한 애나. 돌아가 버릴까? 발길을 돌린 터미널에서 훈을 다시 만난다.

그리고 장난처럼 시작된 둘의 하루. 시애틀을 잘 아는 척 안내하는 훈과 함께, 애나는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3일의 시간을 가진 여자가 낯선 남자와 하루를 보내면서 다시 사랑에 마음을 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