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지마
김목경
오늘 밤 우연히 라디오를 켤 때
당신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잊은 줄 알았었는데
잊혀졌다 했는데
당신은 노래를 만들었네요.
언젠가 둘이서 보았던 영화를
오늘은 나 혼자서 보고있네.
그때는 즐거웠는데
내 손을 잡았었는데
내 옆에 빈 자리는 날 슬프게 해.
부르지 마
부르지 마
옛 노래를
하고픈 말 있어도
부르지 마
부르지 마
옛사랑을
추억은 남아 있잖아.
언젠가 둘이서 걸었던 이 길을
오늘은 나 혼자서 걷고 있네
햇살은 눈부셨는데
우리를 비추었는데
오늘은 나혼자
비를 맞고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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