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람에 울면
조항조
숨쉬면 고통인 것을 차라리 눈 감을 까
또 다시 보내야 하는 여인을 한 번 더 안아 보네
추억은 소나기에 등을 돌리고 계절이 바람에 울면 영원히
다시 볼 수 없음에 떨리는 두 손 모아 기도하오
붙잡지 못한 초라한 나를 가슴에 두지 말라고
한숨에 허공에 얼룩져 추억만 흐르는 시간
마지막 그대의 모습 이름을 내 속에 묻으리라
세월은 그림움에 고개 돌리고
계절이 바람에 울면 잊을까
진정 사랑했기에 보내야만 했던 날 용서하오
붙잡지 못한 초라한 나를 야속타 생각지 말고
붙잡지 못한 초라한 나를 야속타 생각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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