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좋은 음악이 날마다 내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칸초네. 샹송. 제3의 음악/까르멜로 자뿔라

L'Untanu - 까르멜로 자뿔라(Carmelo Zappulla)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14. 7. 20. 20:55
     

 

 

 

L'Untanu

 

(통증의 너울)

 

                                            

 

 

빈 벽에 서서
먼 바다의 섬들을 보듯이
바닷가 갈매기가 된 그대
넓은 바다를 끼룩거리며 날다가
터질 듯 아픔의 앓는 소리 듣고
더는 날지 못한다

내 아늑한 집이었다가
마음을 적시는 빗물이다가
시린 가슴 저미어
물가에 내려 놓았지만
썰물과 밀물이 수없이 드나들듯
사랑의 물결로 흘러가는 그대
그리움 이리도 저릴까

아픔에 지친 내 모습
그대 곁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 비늘 벗긴 채
하류로 떠내려 온 물고기
넓은 바다가 그리워 퍼득인다

일생 애오라지 짭잘한 파도 끝
갈매기 바라보며 살았는데
내 무게로 눌리는 통증만큼
벗겨나간 신발에 고인 사랑
어느 바다로 흐를까

바다에 해가 잠기면
젖은 날개를 털어내는
병실에서 잠드는 갈매기
내 마음이 이리도 무거울까

가는 길 해 저물어
모두 잊으려 하니
사랑하며 쌓인 정이여
이제 그대의 마디의 자국
지난 세월 어디쯤 놓아 버리고
그대 사랑하는 마음
통증의 너울이 몸으로 새긴다
 

 

    - 서연 강봉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