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버려요 조관우 2487 마지막일 거예요 대답하지 말아요 차라리 날 두고 가세요 그대 볼 수 없도록 내가 눈을 가릴께요 이런 날 떠날 수 있도록 손 끝에 남은 온기마저도 꺼지려 하네요 그댈 사랑했던 나 가슴에 담지 말아요 내 말이 들리지 않더라도 눈물이 난대도 괜찮아요 이제야 그댈 보내니까요 날 위해 사랑을 또 미움을 다 가져가세요 그래야 외롭지 않을 거예요 나처럼 부디 좋은 사람 만나줘요 행복해야 해요 날 떠나면 다 잘 될 테니까 이 쯤에서 날 버려요 그대를 떠날 수만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나 다짐하곤 했지만 분명히 사랑인 것 같은데 놓칠 수 없는데 사랑이란 믿음으로는 허락치 않은 걸 날 위해 사랑을 또 미움을 다 가져가세요 그래야 외롭지 않을 거예요 나처럼 부디 좋은 사람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