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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보름달 뜨는 추석에 왜 반달 송편을 먹나요?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24. 9. 18. 04:59

 

 

한가위는 한국 전통적인 명절입니다.

올해 2024년 추석은 오전부터 34도까지 달아오른 폭염으로 무더운 기온으로 한여름 같았으나, 옛날 음력 8월 15일 이 시기에는 수확의 절정기에 그동안 열심히 일궈온 결실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며 감사하는 날이며 이날은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풍습은 오늘날까지도 전통을 존중하며 내려왔습니다.

 

 

둥근 보름달 뜨는 추석에 왜 반달 송편을 먹나요?

 

한가위 유래

추석을 뜻하는 한가위의 '한' : 크다. '가위' :  가운데 뜻으로 음력 8월의 보름은 가장 큰 가윗날이라는 뜻으로 한가위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신라시대의 길쌈놀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추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바로 '송편'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송편은 말랑한 식감뿐만 아니라 깨, 팥, 녹두 등 다양한 소가 담겨있어 골라먹는 즐거움도 쏠쏠합니다.

옛날에는 송편을 소나무 '송(松)'자에 떡 '병(餠)'자를 써서 '송병'이라고 불렀는데요, 이는 솔잎으로 찐 떡이라는 의미로 우리 조상들은 추석에 송편을 먹으면 소나무처럼 건강해진다고 믿었습니다. 

(솔잎은 송편끼리 엉겨 붙는 것을 막아 본래 모양을 유지해 주고 떡에 솔잎 향기가 베어들면 맛도 좋아지고 보관도 오래 할 수 있다.)


그리고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오늘날의 송편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둥근 보름달이 뜨는 추석에 먹는 송편이 왜 '반달' 모양일까요?
 
 '반달 송편'의 유래는 삼국사기에 쓰인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일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반도에 고구려, 백제, 신라가 있었던 삼국시대 당시에도 백성들은 추석이 되면 도란도란 둘러앉아 함께 송편을 빚었다고 하는데요, 이때 송편 모양은 보름달처럼 둥글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656년 6월 어느 깊은 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잠을 청하던 의자왕은 그날따라 유난히 쉽사리 잠에 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겨우 선잠에 들었을 무렵, 의자왕의 귓가에 수상한 바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갑작스러운 한기로 눈이 떠져 침소에서 나왔더니 시퍼런 도깨비불이 시끄럽게 떠들며 밤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날아다니던 도깨비불은 "백제는 곧 망한다! 백제는 곧 망한다!"고 크게 외친 후 순식간에 땅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는데요.

이 말을 들은 의자왕은 심기가 불편해졌고 이튿날 신하들을 불러 도깨비불이 숨어든 땅을 파보라고 시켰습니다.

신하들이 땅을 파자 그곳에서 웬 거북이가 나왔는데, 등껍질에 무언가 쓰여있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백제는 둥근 달이요, 신라는 반달이라'라는 문구였습니다.

이에 점술가를 불러 그 뜻을 물으니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백제는 이미 꽉 찬 보름달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점점 더 작아질 겁니다. 신라는 반달입니다. 그래서 점점 더 큰 나라가 될 겁니다."

점술가의 말을 듣고 격분한 의자왕은 그 자리에서 점술가의 목을 베어버리고 맙니다.

 

"백제는 보름달이요, 신라는 반달이라."

이 같은 이야기가 신라까지 퍼지게 되자 신라 사람들은 반달 모양의 송편을 빚어 먹으며 나라의 번창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이후 백제는 점술가의 말처럼 멸망했고 신라가 삼국 통일을 하자, 

후세 사람들은 반달 모양의 송편을 만들어 먹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달 송편을 먹으며 달이 차오르듯 자신이 원하는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사랑하는 이들과 반달 모양 송편 사이좋게 나눠먹으며 소원을 함께 빌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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