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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 좋은 생각 글에서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19. 5. 5. 20:00


5월은 가정의 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5월은 가정의 달



1. 어버이 날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 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답례하고 싶어서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짓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이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 걱정은 제대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잘못은 셀 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서울여자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에서의 대상작에서)



2. 교만과 겸손


말로는 누구에게고 져 본 적이 없는 한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말발이 아주 센 초로의 할머니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 똑똑한 며느리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 며느리는 이제 죽었다!" 라며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시어머니가 조용했습니다.
그럴분이 아닌데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올 때 시어머니는 벼르고 별렀습니다.


며느리를 처음에 꽉 잡아 놓지 않으면?

"나중에 큰일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생으로 트집을 잡고 일부러 모욕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며느리는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그때마다 시어머니의 발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시어머니가 느닷없이 "친정에서 그런 것도 안 배워 왔냐?"

하고 생트집을 잡았지만 며느리는 공손하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친정에서 배워 온다고 했어도 시집와서 어머니께 배우는 것이더 많아요.

모르는 것은 자꾸 나무라시고 가르쳐 주세요" 하고 머리를 조아리니 시어머니는 할 말이 없습니다.


또 한번은
"그런 것도 모르면서 대학 나왔다고 하느냐?"
시어머니는 공연히 며느리에게 모욕을 줬습니다.


그렇지만 며느리는 도리어 웃으며 "요즘 대학 나왔다고 해봐야 옛날 초등학교 나온 것만도 못해요, 어머니!"
매사에 이런 식이니 시어머니가 아무리 찔러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무슨 말대꾸라도 해야 큰소리를 치며 나무라겠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것인지 뭐라고 한마디 하면 그저 시어머니 발밑으로 기어 들어가니 불안하고 피곤한 것은 오히려 시어머니 쪽이었습니다.
 

사람이 그렇습니다.

저쪽에서 내려가면 이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쪽에서 내려가면 반대로 저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먼저 내려가는 사람이 결국은 이기게 됩니다.
사람들은 먼저 올라가려고 하니까 서로 피곤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중에 시어머니가 그랬답니다.
"너에게 졌으니 집안 모든 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


시어머니는 권위와 힘으로 며느리를 잡으려고 했지만 며느리가 겸손으로 내려가니 아무리 어른이라해도
겸손에는 이길 수 없었습니다.


내려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때는 죽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겸손보다 더 큰 덕목은 없습니다.
내려갈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올라간 것입니다.


아니, 내려가는 것이 바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내려갈 수 있는 마음은 행복한 마음입니다.


가정은 땅에 있는 소중한 천국입니다.



3. 스승의 날에


개학 날에 담임을 맡은 5학년 반 아이들 앞에 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아이들을 둘러보고 모두를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바로 첫 줄에 구부정하니 앉아 있는 작은 남자 아이 철수가 있는 이상 그것은 불가능했다.

K 선생은 그 전부터 철수를 지켜보며 철수가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옷도 단정치 못하며, 잘 씻지도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때로는 철수를 보면 기분이 불쾌할 때도 있었다.
끝내는 철수가 낸 시험지에 큰 X표시를 하고 위에 커다란 빵점을 써넣는 것이 즐겁기 까지 한 지경에 이르렀다.


K 선생님이 있던 학교에서는,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의 -지난 생활기록부를 다 보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철수 것을 마지막으로 미뤄 두었다.


그러다 철수의 생활기록부를 보고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철수의 1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잘 웃고 밝은 아이임. 일을 깔끔하게 잘 마무리하고 예절이 바름. 함께 있으면 즐거운 아이임.”



2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훌륭한 학생임.
어머니가 불치병을 앓고 있음. 가정생활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


3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마음 고생을 많이 함.

최선을 다하지만 아버지가 별로 관심이 없음.

어떤 조치가 없으면 곧 가정생활이 학교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임.”


철수의 4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내성적이고 학교에 관심이 없음.
친구가 많지 않고 수업시간에 잠을 자기도 함.”


여기까지 읽은 K선생은 비로소 문제를 깨달았고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반 아이들이 화려한 종이와 예쁜 리본으로 포장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왔는데, 철수의 선물만
식료품 봉투의 두꺼운 갈색 종이로 어설프게 포장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더욱 부끄러워졌다.


K선생은
애써 다른 선물을 제쳐두고 철수의 선물부터 포장을 뜯었다.

알이 몇 개 빠진 가짜 다이아몬드 팔찌와 사분의 일만 차 있는 향수병이 나오자,

아이들 몇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녀가 팔찌를 차면서 정말 예쁘다며 감탄하고, 향수를 손목에 조금 뿌리자 아이들의 웃음이 잦아 들었다.

철수는 그날 방과 후에 남아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오늘 꼭- 우리 엄마 에게서 -나던 향기가 났어요.”


그녀는아이들이 돌아간 후-- 한시간을 울었다.

바로 그날 그녀는 읽기, 쓰기, 국어, 산수 가르치기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진정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K선생은 철수를 특별히 대했다.

철수에게 공부를 가르쳐줄 때면 철수의 눈빛이 살아나는 듯했다.

그녀가 격려하면 할수록 더 빨리 반응했다.


그 해 말이 되자 철수는 반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되었고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겠다는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가장 귀여워 하는 학생이 되었다.


1년후에 그녀는 교무실 문 아래에서 철수가 쓴 쪽지를 발견 했다.

거기에는 그녀가 자기 평생 최고의 교사였다고 쓰여 있었다.


6년이 흘러 그녀는 철수에게서 또 쪽지를 받았다.

고교를 반2등으로 졸업했다고 쓰여 있었고, 아직도 그녀가 자기 평생 최고의 선생님인 것은 변함이 없다고 쓰여 있었다.


4년이 더 흘러 또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이번에는 대학 졸업 후에 공부를 더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쓰여 있었다.

이번에도 그녀가 평생 최고의 선생님이었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라 쓰여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름이 조금 더 길었다.
편지에는 ‘Dr. 박철수 박사’ 라고 사인되어 있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해 봄에 또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철수는 여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몇 년 전에 돌아가셨으며, K선생님에게 신랑의 어머니가 앉는 자리에 앉아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녀는 기꺼이 좋다고 화답했다.

그런 다음 어찌 되었을까?


그녀는 가짜 다이아몬드가 몇 개 빠진 그 팔찌를 차고, 어머니와 함께 보낸 마지막 크리스마스에 어머니가 뿌렸었다는 그 향수를 뿌렸다.


이들이 서로 포옹하고 난 뒤 이제 어엿한 의사가 된 박철수는 K선생에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선생님, 절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셔서, 그리고 제가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K 선생은 또 눈물을 흘리며 속삭였다.

“철수 너는 완전히 잘못 알고 있구나.

내가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 바로 너란다.

널 만나기전 까지는 가르치는 법을 전혀 몰랐거든.”


꼭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말만은 아닐 것입니다.

누군가를 믿어주고 칭찬해준다면 어른일지라도 분명 큰 일을 해내리라 믿습니다.

내 입술이라고 상대방을 내 잣대로 판단해 주변의 사람들을 함부로 비난하지 않았는지 K선생님을 보며
다시 한번 나를 점검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 생각해 보는 글에서 -



가족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용서와 사랑이 있어 쉼이 되는 곳이며,

인생의 크고 작은 깨달음과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는 5월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