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보내고 마음에 와 닿은 글에서
나에게 티 끝 하나 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전부를 준 당신이 불쌍하다고 생각 해본 적 없습니다.
나한테 인사치레 밥 한번 사 준 친구들과 선배분이 고마웠습니다.
그런 것은 답례도 했습니다.
날 위해 밥을 하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당신이 감사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 그들을 대신해 진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일상에 지치고 힘든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 흘려본 적 없슴니다.
골방에 누워 아픈 당신 걱정은 제대로 해본 적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당신에게 한 잘못은 셀 수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습니다.
이제야 조금 알게 되어 죄송합니다.
아직도 전부 알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서울여자 대학교 사랑의 엽서 응모전에 대상작)
- 엄마의 위암 판정 소식을 듣고 글에서 -
배경음악 - 사모곡 / 태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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