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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가곡. 팝페라/클래식

드뷔시 - 녹턴(인어)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12. 11. 30. 14:04

 

 

 

 

 

인어

 

드뷔시 (관현악곡) 

 

 ‘녹튀르느’는 흔히 쓰이는 영어 '녹턴'의 프랑스말인데 밤의 인상, 즉 밤의 심상(心象) 풍경이며 윤곽이 뚜렷한 대낮의 사물 형태나 선명한 색채가 아니다. 그야말로 몽롱한 잿빛의 혼합색이라고 할 수 있다. 드뷔시는 이 '녹튀르느'를 1900년에 발표한 뒤 음악평론을 써달라는 잡지사의 청탁을 받고 문학적인 향기가 짙은 평론을 써서 천재라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 이 '녹튀르느'에 대한 그의 해설문도 매우 문학적이며 회화적이다.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아가씨'보다 더 신비롭게 그린 드뷔시의 관현악곡 '인어'는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 곡은 모음곡 녹튀르느 - 야상곡에 들어 있는데, 인어는 상상의 동물 용처럼 꾸민 이야기지만 실제로 있는 듯 우리 머리 속에 그려진다. '인어'는 관현악에 여성합창이 들어 있으며 순전히 보칼리즈처럼 모음인 ‘아∼’로 노래하기 때문에 흡사 인어가 울부짖는 듯하다. 달빛이 비치는 바다에 물결을 타고 헤엄치는 신비스러운 인어들을 그리게 해준다. 이것은 아마도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드뷔시만이 지닌 환상일 것이다.

 

 

인어(Sirenes)
Boston Symphony Orchestra
Tanglewood Festival Chorus / Sir Colin Davis, C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