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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는 당신의 얼굴입니다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11. 3. 6. 01:01

 

 

                     남편과 아내는 당신의 얼굴입니다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모두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광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받은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 노래를 불러도 
열 감기라도 호되게 앓다 보면 
빗 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인 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부모 상 같이 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 것 같아 
그래도 나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남편은 당신의 얼굴입니다. 
아내는 당신의 마음입니다. 
살수록 더 사랑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조화되어 
함께 이루는 삶처럼 
풍요로운 것은 없습니다. 
어느날 화를 내고 말 다툼을 하더라도 
애들 때문에 살지라는 말은 하지 마십시요. 
서로에게 가슴 아픈 상처가 되니까요...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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