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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

복지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2017. 12. 21. 07:01

 

 

 

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

 

 

 

 

줄거리

 8세의 나이에 고아가 된 유리 지바고(Yuri : 오마 샤리프)는 그로메코가(家)에 입양되어 성장한다.
그는 1912년 어느 겨울 밤, 크렘린 궁성 앞에서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기마병에게 살해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이후 그는 사회의 여러 뒷면들을 접하게 되고, 의학을 공부해 빈곤한 사람들을 돕고자 꿈꾼다.
그는 그로메코가의 고명딸 토냐(Tonya : 제랄린 채플린 분)와 장래를 약속하면서 열심히 의학실습에 몰두하는데 운명의 여인 라라(Lara : 줄리 크리스티 분)와 마주친다.
그녀는 어머니의 정부 코마로프스키(Komarovsky : 로드 스테이거)에게 정조를 빼앗기자 사교계의 크리스마스 무도회장에서 코마로프스키에게 방아쇠를 당겨 총상을 입힌다.
유리는 다시 한번 이 여인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그러나 라라에게는 혁명가 파샤(Pasha/Strelnikov : 톰 카우트네이)라는 연인이 있었다.
1914년 1차대전이 일어나고 군의관으로 참전한 그는 우연히 종군간호부로 변신한 라라와 반갑게 해후한다.
1917년 혁명정부가 수립된 러시아에서 유리와 같은 지식인은 제일 먼저 숙청될 대상이었다.
그래서 그는 우랄 산맥의 오지 바리끼노로 숨어든다.
궁핍하지만 평화가 감도는 전원 생활을 보내다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시내 도서관을 찾은 그는 우연히 그 근처로 이주해온 라라와 다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Boris L.Pasternak) (1957)

1890년 모스크바에서 출생하여 모스크바대학 법학부와 문학부를 마치고 독일 말부르크대학에서 철학을 연구했다. 구름속의 쌍둥이,방벽위로등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은 많은 시를 발표했으며, 혁명후 난해한 시를 쓴다고 정부의 비난을 받아 한동안 시 작업을 중단하고 주로 셰익스피어의 시 번역에 종사하기도 했다.

1958년 ;닥터 지바고가 노벨상을 받았으나 정부의 압력으로 수상이 거절되고 작가동맹에서 추방, 1960년에 51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소설 닥터 지바고는 한마디로 말해서 철학적인 관념소설...
작자는 이 소설의 주인공인 지바고에게 러시아 인텔리의 양심을 대변시키고, 여주인공 라라에게 러시아의 국토와 민중을 상징 시키고 있다.

닥터 지바고는 상징된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의 이야기인 동시에 순수한 지식인과 러시아의 민중이 공산주의 혁명과 전체주의적인 횡포에 의해서 무참히 붕괴되어 가는 과정을 묘사한 현대의 비극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역사의 기초라고 말하는 지바고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생명력의 최고 형태로 보면서 선은 반드시 선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역설한다. 지바고는 소용돌이 치는 역사의 혼돈 속에서 인생의 실패만을 거듭하다가 허무와 실의속에 비참한 일생을 마치고 만다.

결국 파스테르나크가 닥터 지바고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폭력배에 의한 러시아 혁명의 배신과 인간부정에 대한 지식인의 무력한 항의로 빚어진 비극이라고 할 수있다.

한편 이 소설이 보여주는 서정시적인 아름다움과 서사시적인 전개, 극도로 세련된 문체와 철학적인 사색, 심오한 종교관은 이 작품을 불멸의 고전으로 승화시켜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