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소망
중년의 소망은 작은 것입니다.
커다란 그 무엇을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실행할 수 없는
무형의 그 무엇도 아닙니다.
단지 이 나이에 소꼽놀이 같은
작은 꿈을 꾸는 것에
다독다독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을
소망 할 뿐입니다.
비 오는 날이면
낙숫물 소리를 음악 삼아 듣고
바람 부는 날이면
흩어진 머리카락을 매만져주는
스스럼 없이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에 좋고
마음이 우울할 땐
언제든지 하소연을 묵묵히 들어 줄 사람
아파하는 부분은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
그것이 우리 중년의 소망입니다.
중년의 나이
아직도 젊은 꿈을 꾸는 우리
눈물 빛 바래진 추억
사람과의 갈등
끝없는 오해
이룰 수 없는 사랑 등등...
사랑은 상대에게 아무 것도 묻지 않을 때
조금씩 싹이 튼다는 것을
이 늦은 나이에 터득한
이러한 것들이 뒤섞인 삶을 살면서
지나간 추억에 사는 중년입니다.
아직도 소망하는 그 무엇이 있어
희망을 안고 살고 싶은 중년입니다.
한 조각 수정같이 반짝일 수 꿈들이 있어
젊은 청춘의 가슴을 소유하는
중년입니다.
- 좋은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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