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둔 엄마에게 동감이 든 좋은 글에서 -
좋은 엄마, 나쁜 엄마.
이 글을 보니 생각나는 것이 있다. 나 역시 예전에 한참 어린 애들 키우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에 한 번씩 도우미 아주머니가 우리 집에 오셨다.
사연이 많은 분도 많았는데, 어느 한 분은 오직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하는 평범한 주부이고, 남편이 높은 관리직에 계시어 아파트도 있고 약간의 저축된 예금도 있어 중고등학교 다니는 자식 교육비에 걱정없이 그런대로 사셨는데 아저씨가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시어 예금된 돈을 계속 앉아 까먹을 수 없고 다른 장사라도 시작 하려니 경험 없이는 불안해 할 수 없어 도우미로 나오셨다고 하였다.
또 다른 아주머니는 잘나가는 중소기업 건설회사 사모님이었는데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남편의 회사가 부도나 용기를 내어 나오셨다고 한다.
그 사모님과 나는 서로 얼굴을 알고 지내는 사이인데 우리 집인 줄 모르시고 도우미로 오셨다가 놀랍게도 나와 부딪쳐 서로 무척 당황했던 일이 있었다.
도우미로 돈을 얼마를 번다는 것보다 그런 용기를 내시는 것에 그때 내가 배운 것이 더 많았다.
윗글을 읽으면서 생각해 본다.
인생 앞날은 누구나 모르는 것이지만, 그래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부끄러워하는 돈보다 건강하다는 것에 아직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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