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 법정스님 -
잠자는 시간을 줄이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시간의 잔고는 아무도 모른다. 쇠털 같이 많은 날 어쩌고 하는 것은 귀중한 시간에 대한 모독이요 망언이다. 시간은 오는것이 아니라 가는것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잠자는 시간은 휴식이요 망각이지만 그 한도를 넘으면 죽어 있는 시간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긴 잠의 시간이 어질 때가 온다. 살만큼 살다가 숨이 멎으면 검은 의식을 치르면서 고이 잠드소서 라는 말을 듣는다. 잠은 그때 가서 실컷 잘 수 있으니 깨어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깨어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은 그의 인생이 그만큼 많은 삶을 누릴 수 있다. 자다가 깨면 다시 잠들려고 하지 말라. 깨어 있는 그 상태를 즐기라 보다 값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라 사람의 심성은 마치 샘물과 같아서 퍼낼수록 맑게 고인다. 퍼내지 않으면 흐리고 상한다. 많이 줄수록 많이 받는다. 주는 일 그 자체가 받는 일이므로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주고 싶어서 줄 뿐이다. 사람은 이와 같은 행위를 통해 우리들 안에 잠들어 있는 인간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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