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나리
구창모
사랑함에 세심했던 나의 마음이
그렇게도 그대에겐 구속이었소.
잊지 못해 그런것이 아니였는데
어쩌다가 헤어지는 이유가 됐소.
내게 무슨 마음의 병 있는 것처럼
느낄만큼 알수 없는 사람이 되어.
그대 외려 나를 점점 믿지 못하고
왠지 나를 그런쪽에 가깝게 했소.
나의 잘못이라면 그대를 위한
내마음의 전부를 준 것 뿐인데.
죄인 처럼 그대곁에 가지 못하고
남이 아닌 남이 되어 버린 지금에
기다릴수 밖에 없는 나의 마음을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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