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인의 노래
한경애
1654
마른 나무가지에서 떨어지는
작은 잎새 하나
그대가 나무라해도
내가 내가 잎새라 해도
우리들의 사이엔
아무것도 남은게 없어요
그대가 나무라해도
내가 내가 잎새라해도
좋은 날엔 시인의 눈빛되어
시인의 가슴이 되어
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
또 태우고 태웠었네
뚜루루루 귓전에 맴도는
낮은 휘파람 소리
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
그 옛날에 사랑 얘기를
좋은 날엔 시인의 눈빛되어
시인의 가슴이 되어
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
또 태우고 태웠었네
뚜루루루 귓전에 맴도는
낮은 휘파람 소리
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
그 옛날에 사랑 얘기를
그 옛날에 사랑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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