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훔친 바다
적우
또 그대가 보고 싶은가봐요
마치 체한 것처럼 한숨이 나요
또 이런 날을 들킬것 같아
그 한숨을 삼켰네요 왜 아직 눈물이
남아 있는지 그대 담긴 눈물은
충분했는데 왜 아직 그대가
그리워지면 멍들도록 입술 깨무는지
이제 그만 나를 떠나요 어떤 기억도
더 이상은 남기지 마요 이젠 제발
날 혼자 있게 해줘요 어떤 위로도
더 이상은 원치 않아요 내 곁에 있나요
나를 만지고 있나요 내 등에 기대
울고 있나요 이러지 말아요
이젠 날 떠나요 나를 위한다면
다른 사랑할 수 없어요 그런 내 모습
기다리고 있는건가요 괜찮아요
그대 내 곁에서 날 지키듯
나도 내 안에 그대를 지키고 싶어요
그대가 보여요 그대 목소리 들려요
그대와 춤을 추고 있네요
바다가 되어요 파도가 되어요
그대와 출렁거려요 바다가 돼버린
내 안에 그대는 영원토록
파도가 될거예요 그대와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