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애
1204
누구 없소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어둠은 늘그렇게
벌써 깔려있어
창문을 두드리는 달빛에
대답하듯
검어진 골목길에
그냥한번 불러봤소
날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모두
오늘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밤이 너무
긴것같은 생각에
아침을 보려
아침을 보려하네
나와같이 누구 아침을
볼 사람 거기없소
누군가 깨었다면
내게 대답해~주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새벽은 또 이렇게
나를 깨우치려
유혹의 저녁빛에 물든
내모습 지워주니
그것에 감사하듯
그냥한번 불러봤소
오늘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벌써 하루를 시작하여
바삐들 움직이고
아침이 정말
올까하는 생각에
이제는 자려
이제는 자려하네
잠을 자는 나를
깨워줄 이
거기 누구없소
누군가 아침되면
나좀 일으켜~주
누군가 아침되면
나좀 일으켜~주
누군가 아침되면
나좀 일으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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