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음악-최백호의 낭만시대)
( 아직도 내 가슴에 아련한 추억이 남아있어 이 밤 그때를 그려보네. 당신의 목소리로 나를 데려가 줘요. 이 밤에 꿈길까지... )
중년의 작은 소망
하찮은 작은 것입니다.
커다란 그 무엇을 바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실행할 수 없는
무형의 그 무엇도 아닙니다.
단지 이 나이에
소꼽놀이 같은
작은 꿈을 꾸는 것은
서로 함께 꿈을 키우며 살아가길
희망하는 것입니다.
남자이든
여자이든
다독다독 마음이
엇갈리지 않게
일시적이 아니라 오래도록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을
우리 중년들은 소망합니다.
비 오는 날이면
낙숫물 소리를 음악
삼아 나를 보이고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
바람 부는 날이면
흩어진 머리카락을
매만져주는
상대의 작은 행동에도
스스럼 없이 같이
할 수 있는 사람
마음이 우울할 땐
언제든지 달려가
하소연을 묵묵히 들어주며
그가 아파하는 부분들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우리 중년들은 소망합니다.
중년의 나이
아직도 젊은 꿈을 꾸는 우리
눈물 빛 바래진 추억
사람과의 갈등
끝없는 오해
이룰 수 없는 사랑 등등...
이러한 것들이
뒤섞인 삶을 살면서
지나간 것들을
추억하며 사는 중년
아직 소망하는 그 무엇이 있어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중년들입니다.
사랑은 상대에게
아무 것도 묻지 않을 때
조금씩 싹이 튼다는 것을
이 늦은 나이에
터득한 우리들에 중년
우리 중년들은
아직도 소망합니다
한 조각 수정같이
반짝일 수 있는 꿈들을...
우리는 아직
젊은 청춘의 가슴을
소유한 중년들입니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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